"김남국 비판하니 억압" 장애인 이어 청년까지 민주당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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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2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원심력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현역 의원들이 탈당한 데 이어 전국위원회 당원들도 이탈하고 있다.
청년층을 대표해온 양소영 민주당 대학생위원장도 '이재명 측근'의 압박을 폭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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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연합 합류…청년 최고위원 등 맡을 듯
총선을 2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원심력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현역 의원들이 탈당한 데 이어 전국위원회 당원들도 이탈하고 있다. 청년층을 대표해온 양소영 민주당 대학생위원장도 '이재명 측근'의 압박을 폭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원욱·조응천·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도 함께 나섰다.
양소영 위원장은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내부적으로 (이재명) 자기 세력 외에 모든 집단을 고립시키고 퇴출시켰으며, 이견을 묵살하고 억압했다"며 "그러는 사이 '생각의 다름'은 '내부 총질'로 불렸고 처단의 대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김남국 당시 민주당 의원의 '코인 논란'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당 대표실 핵심 관계자'로부터 호출을 받았다고 했다. 양 위원장은 "'재명이네 마을'에 나온 글을 보여주면서, 개인적 문제에 대한 추측성 글과 당시 회견에 관한 문제들을 포함해서 '더는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해 12월에도 당 대표실에서 호출을 받아 이재명 대표와 면담하는 자리가 있었다"며 "당시 당내에서 이견을 말하는 사람들과 통합을 이뤄 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깊이 검토해보겠다고 말해 믿고 기다렸지만, 어떤 변화나 움직임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장애인위원회에 이어 대학생위원회까지, 민주당 전국위원회 소속 간부들이 잇따라 탈당을 선언하면서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양소영 위원장의 경우 '선출직'의 탈당이라는 점에서 그의 뒤를 이어 청년 당원들의 추가 이탈이 예상된다. 개혁미래당 핵심 관계자는 양 위원장의 탈당에 대해 "둑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실망한 당원들의 이탈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을 떠나는 당원들은 공통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당내 소수 의견이 배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민주당 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홍서윤 미래대연합 대변인도 지난달 19일 탈당을 선언할 당시 "이재명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 '자신도 장애인'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당 대표 취임 이후 (장애인위원회와) 단 한 번도 간담회를 가져본 적 없다"고 비판했다.
양소영 위원장은 개혁미래당(미래대연합)으로 합류한다. 청년 최고위원 및 개혁미래당 산하에 조직될 청년당 대표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개혁미래당으로 합류하면 청년세대를 위한 정책과 대안을 발굴하는 역할, 그에 대한 권한을 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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