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Stage] 아레테 콰르텟 "슈만은 모두의 연결고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슈만(1810~1856)은 잘 알려진 작곡가지만 피아노곡이 유명하다. 현악 4중주 곡으로는 친숙하지 않은 작곡가다. 슈만의 현악 4중주가 대중에게 알려진 게 50년이 채 안 된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정말 보석 같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아레테 콰르텟의 리더인 첼리스트 박성현은 정기연주회에서 연주할 슈만의 현악 4중주를 이렇게 설명했다.
아레테 콰르텟이 2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세 번째 정기연주회에서 슈만의 현악 4중주 세 곡 전곡을 연주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슈만 현악 4중주 3곡 전곡 연주
"슈만(1810~1856)은 잘 알려진 작곡가지만 피아노곡이 유명하다. 현악 4중주 곡으로는 친숙하지 않은 작곡가다. 슈만의 현악 4중주가 대중에게 알려진 게 50년이 채 안 된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정말 보석 같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아레테 콰르텟의 리더인 첼리스트 박성현은 정기연주회에서 연주할 슈만의 현악 4중주를 이렇게 설명했다. 아레테 콰르텟이 2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세 번째 정기연주회에서 슈만의 현악 4중주 세 곡 전곡을 연주한다.
아레테 콰르텟은 2022년부터 매년 정기연주회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고려해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연주했다.
박성현은 올해 슈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수많은 작곡가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작곡가들은 굉장히 연결이 많이 돼 있다고 생각한다. 슈만도 베토벤과 바흐, 모차르트 고전 시대 작곡가들 그리고 멘델스존의 영향을 받았다. 그 연결고리 중에서 가장 가운데 지점에 있는 사람이 슈만이라고 생각했다. 현악4중주 전곡 연주를 슈만으로 시작하면 향후 전곡 연주에서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았다."
아레텟 콰르텟은 2019년에 결성됐다. 2017년부터 박성현을 중심으로 8중주, 7중주 등 여러 앙상블로 연주를 하다가 뜻이 맞는 4명이 콰르텟(4중주단)을 결성했다. 정작 2017년부터 다양한 조합의 앙상블 연주를 할 때 4중주는 하지 않았다.
제1바이올린을 맡은 전채안은 "앙상블 중에서 콰르텟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감히 접근을 못했다"고 했다.
전채안은 4명이 각자 단단하면서도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에서 콰르텟이 어렵다고 했다. "음악에는 4성부가 있는데 그 성부를 4대의 악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서 연주를 해야 하니까 다른 구성보다 완성도를 요하는 기준치가 굉장히 높은 것 같다."
4성부는 원래 베이스-테너-알토-소프라노의 합창 양식을 뜻하는데 이는 기악 편성에서도 기본으로 적용된다. 요컨대 콰르텟 연주자들은 각자 많은 책임감을 가지면서도 다른 연주자들을 배려하며 연주를 해야 하는 셈이다.
제2바이올린을 맡은 박은중은 "콰르텟은 의지할 수 있는 데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국종합예술대학교 재학 시절 4년 내내 콰르텟만 했다.
"실내악을 무척 좋아한다. 학교에서도 여러 앙상블을 할 수 있는데 굳이 콰르텟을 하고 싶어서 4년 동안 죽 콰르텟만 했다. 앙상블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게 콰르텟인 걸 알고 있어서 정복해보고 싶었다. 진짜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했는데 쉽지 않았다."
비올라를 연주하는 장윤선은 바이올린으로 한예종을 졸업한 뒤 뒤늦게 비올라로 악기를 바꿨다. 중간 음역을 담당하는 비올라는 사실 바이올린이나 첼로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는 악기다.
"원래 솔로 연주보다 반주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 콰르텟을 하기 전에 비올라로 실내악 연주를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콰르텟을 한다면 비올라를 연주하겠다고 했다. 제1바이올린이 어렵고 힘든 게 많은데 단단하게 받쳐주고 싶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