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Stage] 아레테 콰르텟 "슈만은 모두의 연결고리"

박병희 2024. 2. 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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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1810~1856)은 잘 알려진 작곡가지만 피아노곡이 유명하다. 현악 4중주 곡으로는 친숙하지 않은 작곡가다. 슈만의 현악 4중주가 대중에게 알려진 게 50년이 채 안 된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정말 보석 같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아레테 콰르텟의 리더인 첼리스트 박성현은 정기연주회에서 연주할 슈만의 현악 4중주를 이렇게 설명했다.

아레테 콰르텟이 2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세 번째 정기연주회에서 슈만의 현악 4중주 세 곡 전곡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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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예술의전당에서 정기연주회
슈만 현악 4중주 3곡 전곡 연주
왼쪽부터 제2바이올린 박은중, 제1바이올린 전채안, 비올라 장윤선, 첼로 박성현 [사진 제공= 목프로덕션]

"슈만(1810~1856)은 잘 알려진 작곡가지만 피아노곡이 유명하다. 현악 4중주 곡으로는 친숙하지 않은 작곡가다. 슈만의 현악 4중주가 대중에게 알려진 게 50년이 채 안 된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정말 보석 같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아레테 콰르텟의 리더인 첼리스트 박성현은 정기연주회에서 연주할 슈만의 현악 4중주를 이렇게 설명했다. 아레테 콰르텟이 2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세 번째 정기연주회에서 슈만의 현악 4중주 세 곡 전곡을 연주한다.

아레테 콰르텟은 2022년부터 매년 정기연주회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고려해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연주했다.

박성현은 올해 슈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수많은 작곡가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작곡가들은 굉장히 연결이 많이 돼 있다고 생각한다. 슈만도 베토벤과 바흐, 모차르트 고전 시대 작곡가들 그리고 멘델스존의 영향을 받았다. 그 연결고리 중에서 가장 가운데 지점에 있는 사람이 슈만이라고 생각했다. 현악4중주 전곡 연주를 슈만으로 시작하면 향후 전곡 연주에서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았다."

아레텟 콰르텟은 2019년에 결성됐다. 2017년부터 박성현을 중심으로 8중주, 7중주 등 여러 앙상블로 연주를 하다가 뜻이 맞는 4명이 콰르텟(4중주단)을 결성했다. 정작 2017년부터 다양한 조합의 앙상블 연주를 할 때 4중주는 하지 않았다.

제1바이올린을 맡은 전채안은 "앙상블 중에서 콰르텟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감히 접근을 못했다"고 했다.

전채안은 4명이 각자 단단하면서도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에서 콰르텟이 어렵다고 했다. "음악에는 4성부가 있는데 그 성부를 4대의 악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서 연주를 해야 하니까 다른 구성보다 완성도를 요하는 기준치가 굉장히 높은 것 같다."

4성부는 원래 베이스-테너-알토-소프라노의 합창 양식을 뜻하는데 이는 기악 편성에서도 기본으로 적용된다. 요컨대 콰르텟 연주자들은 각자 많은 책임감을 가지면서도 다른 연주자들을 배려하며 연주를 해야 하는 셈이다.

제2바이올린을 맡은 박은중은 "콰르텟은 의지할 수 있는 데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국종합예술대학교 재학 시절 4년 내내 콰르텟만 했다.

"실내악을 무척 좋아한다. 학교에서도 여러 앙상블을 할 수 있는데 굳이 콰르텟을 하고 싶어서 4년 동안 죽 콰르텟만 했다. 앙상블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게 콰르텟인 걸 알고 있어서 정복해보고 싶었다. 진짜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했는데 쉽지 않았다."

비올라를 연주하는 장윤선은 바이올린으로 한예종을 졸업한 뒤 뒤늦게 비올라로 악기를 바꿨다. 중간 음역을 담당하는 비올라는 사실 바이올린이나 첼로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는 악기다.

"원래 솔로 연주보다 반주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 콰르텟을 하기 전에 비올라로 실내악 연주를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콰르텟을 한다면 비올라를 연주하겠다고 했다. 제1바이올린이 어렵고 힘든 게 많은데 단단하게 받쳐주고 싶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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