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협회, '성범죄 혐의' 이토 준야 소집 해제 12시간 만에 번복..."재논의 한다"

안희수 2024. 2. 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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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협회(JFA)가 성범죄 혐의로 고소 당한 공격수 이토 준야(31·스타드 랭스)를 소집 해제했다가 12시간 만에 번복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JFA는 2일(한국시간) 이토의 소집 해제 조치를 잠정 철회하기로 했다. 야마모토 마사쿠니 국가대표팀 단장이 협회 수뇌부 회의에서 이토의 거취에 대해 재검토한다고 전한 것.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도 "1일 오후 JFA는 이토의 소집 해제를 발표했다가 다음 날 오전 2시 급하게 정정 발표를 하며 이토가 하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최초 조치가 1일 오후 1시 30분에 나왔으니, 12시간 만에 이를 뒤집은 셈이다. 

일본은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바레인전에서 3-1로 승리, 3일 오후 8시 30분 이란과 8강전을 치른다. 

이토는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일본 매체 데일리신조가 그가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고 알렸고, JFA는 상황이 불거진 뒤 이토가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 만에 결정을 번복한 것. 이토가 일본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야마모토 단장은 다시마 고조 JFA 회장 등 수뇌부가 이 문제를 다시 논의했다. 

이토의 대표팀 복귀가 결정된 건 아니다. 소집 해제만 잠정 철회했다. 최종적으로 다시 하차를 결정할 수 있다. 이토는 바레인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벤치를 지키는 것만으로 비난 여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토는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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