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침체 언제까지…부동산회사 1월 매출 5년래 '최저'

베이징=김현정 2024. 2. 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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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규제 완화와 유동성 공급 등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2일 중국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커얼루이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100대 부동산 업체 매출은 2350억6000만위안(약 43조39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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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업체 34.2% 급감…한달 전 대비 반토막

중국 당국이 규제 완화와 유동성 공급 등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2일 중국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커얼루이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100대 부동산 업체 매출은 2350억6000만위안(약 43조39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급감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47.9%) 수준이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은 "월간 매출 규모가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라고 평가했다. 제로코로나 기조로 중국이 진입하며 거래가 냉각됐던 2020년 2월(2931억1000만위안)과 비교해도 80%에 불과한 금액이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연간 기준 부동산 업체들의 매출도 감소세를 거듭하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5792억위안에 달하던 100대 부동산 회사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5097억위안으로 떨어졌고, 2021년 8705억위안으로 회복됐다가 이듬해(2022년) 다시 5256만위안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3543억위안에 그쳤다.

정부는 주택 수에 따른 대출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대출 금리 인하와 세금 우대 등의 정책을 내놨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광저우에서는 구매 제한 정책이 시행 13년 만에 전면 조정되며 제한 범위가 많이 축소됐지만, 발표 한 달만에 광저우 신규주택 거래 면적은 다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주택 관련 제한이 가장 엄격했던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도 지난해 12월 계약금 비율 하향 조정과 일반 주택 기준 조정 등에 나섰다. 하지만 발표 한 달만인 지난달 상하이의 일일 주택 판매 면적은 4만9000㎡로 역대 저점에 근접했다고 차이신은 평가했다. 당국의 정책 완화 발표 시행되기 이전 상하이의 일평균 주택 판매 면적은 5만6000㎡였다.

중국 창장증권은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정책 효과는 주택 판매량과 판매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일 때 효과적"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시장은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기존 정책 효과는 시장 내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궈신위 중즈연구원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단기적으로는 핵심 1·2선 도시의 수요 정책이 계속 최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춘절 연휴 이후 시장 활동이 반등할 수 있으며, 일부 도시에서 '봄바람(小?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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