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월 美 판매 역대 두 번째로 1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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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1월 미국에서 1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다.
2일 현대차·기아는 올해 1월 미국 내 판매량이 10만2902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1월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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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신형 대기 영향…아산공장 중단 여파도
현대차·기아 각 5만대 넘겨…역대 2, 3위 기록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1월 미국에서 1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다. 통상 비수기인 1월 판매량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제네시스와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2일 현대차·기아는 올해 1월 미국 내 판매량이 10만2902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한 규모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7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 아산공장의 전동화 라인 설비 전환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와 아이오닉6의 공급이 부족했다"라며 "미국 시장 최대 인기 차종으로 꼽히는 싼타페 5세대 신형 모델(MX5)를 기다리는 수요가 늘면서 구형 모델 판매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쳤다"라고 설명했다.
상승행진이 주춤했지만 이는 지난해 역대 최다판매를 달성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1월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1월 기준 현대차는 5만1812대(제네시스 포함), 기아는 5만1090대 팔렸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3%, 1.7%씩 감소했지만 기아의 경우 1월 판매량이 5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사상 두 번째다. 현대차 역시 역대 세 번째로 1월 판매량 5만대를 넘어섰다.
한편 제네시스와 친환경차 판매는 선전했다.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4269대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상품성개선 모델 출시를 앞둔 GV80과 G80을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늘었다. 세부적으로 ▲GV70 1585대 (+13.1%) ▲GV80 1078대 (-10.7%)▲G70 986대 (+22.6%) ▲G80 252대 (-2.7%) ▲G90 202대(+92.4%) ▲GV60 166대 (+28.7%) 등의 순서였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8.7% 늘어난 1만7916대(현대차 9349대, 기아 8567대)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7.4%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초 판매되지 않았던 아이오닉6(760대), GV70 전동화모델(114대), EV9(1408대) 등 전기차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신차 순증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 차종별 판매량은 현대차의 경우 ▲투싼 하이브리드(HEV) 3001대 (+8.1%) ▲싼타페 HEV 1460대 (+11.3%)로 집계됐다. 기아는 ▲스포티지 HEV 2604대 (+58.6%) ▲쏘렌토 HEV 1280대 (+4.9%) 등으로 파악됐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미국 현지 주요 자동차제조사의 1월 판매량은 토요타 16만5753대(+23.3%), 현대차·기아 10만2902대(-4.6%), 혼다 9만3210대(+10.3%), 스바루 4만4510대(+0.3%), 마쯔다 3만279대(+31.8%)의 순서였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최근 2년 동안 부진했던 업체들의 판매가 회복되면서 경쟁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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