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분담금 안낸 인니…이번엔 USB 슬쩍 빼돌리다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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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파견된 인도네시아 직원이 이동형저장장치(USB)를 회사 외부로 반출하다 적발됐다.
국가정보원, 방첩사, 경찰 등 정보당국이 현재 수사중인데 군사기밀이 포함됐을 경우 외교적인 문제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술자 1명이 지난달 17일 USB 8개 가량을 회사 외부로 반출하려다 적발됐다"면서 "현재 정보당국이 수사중이며 USB 내부에 저장된 자료와 횟수 등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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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분담금 미납 시간 벌면서 기밀유출 우려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파견된 인도네시아 직원이 이동형저장장치(USB)를 회사 외부로 반출하다 적발됐다. 국가정보원, 방첩사, 경찰 등 정보당국이 현재 수사중인데 군사기밀이 포함됐을 경우 외교적인 문제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술자 1명이 지난달 17일 USB 8개 가량을 회사 외부로 반출하려다 적발됐다”면서 “현재 정보당국이 수사중이며 USB 내부에 저장된 자료와 횟수 등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와 KF-21을 공동개발중이다. 2016년 사업부터 사업이 시작되면서 인도네시아 현지 기술자 30여명이 KAI 사천공장에 배치됐다. 이들은 항공기술을 습득하고 KF-21과 관련된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파견된 인원이다. 정보당국은 USB에 담겨 있는 문건은 인도네시아 기술자들 일일 보고서 형태의 문건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작성한 문건 내용 중에 직접적인 군사기밀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은 현재 출국이 금지된 상태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KF -21 등 항공 관련 기밀자료를 빼돌렸다면 외교적인 문제로 비화될 수밖에 없다. 인도네시아 측은 KF -21 개발비의 20% 수준인 약 1조7000억원(이후 1조6245억원으로 감액)을 오는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는 등의 조건으로 2016년 1월 공동 개발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후 분담금 납입을 미루면서 현재까지 2783억원만 납부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는 KF -21 사업뿐 아니라 최근 카타르와 계약을 체결했던 프랑스산 중고 전투기 ‘미라주 2000-5’ 구매도 연기하기로 하면서 신뢰를 깎아 먹은 상황이다. 더욱이 인도네시아는 KF -21 외 다른 전투기 구매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의구심을 키웠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2년 2월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42대 구입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6월엔 카타르로부터 중고 프랑스산 ‘미라주2000-5’ 전투기 12대를 약 1조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그동안 무기 계약 논의를 주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 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만큼 내달 대선 결과가 KF -21 분담금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미납한 상태에서 타국 전투기를 사들이는 상황”이라면서 “항공 관련 핵심기술만 빼가려는 것은 아닌지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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