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년만에 매출 성장했지만…中 부진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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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022년 4분기부터 계속된 역성장 행진을 끊고 매출이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중국에서 소비자 지출 감소와 중국 정부의 외국 기술 금지에 직면했다"며 "이 같은 어려움은 1196억달러에 달하는 전체 매출 증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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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출시에 단말 매출 6%↑
'애국소비' 열풍에 中 휘청…할인판매 특단
애플이 2022년 4분기부터 계속된 역성장 행진을 끊고 매출이 상승했다. 그러나 핵심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는 입지가 크게 줄었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1분기) 매출 119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한 수치로, 월가 전망치 1179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은 2.18달러로, 예상치 2.1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작년 9월 신작 아이폰15 출시 효과에 힘입어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해 69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686억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아이패드 매출은 같은 기간 25% 감소한 70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70억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지난해 아이패드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맥 매출은 77억8000만달러로 소폭 증가하고, 웨어러블, 홈 및 액세서리 부문 수익은 11% 줄어든 11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23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전반적인 아이폰 판매량은 양호했지만 핵심 시장인 중국 판매량은 쪼그라들었다.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08억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중국에서 소비자 지출 감소와 중국 정부의 외국 기술 금지에 직면했다"며 "이 같은 어려움은 1196억달러에 달하는 전체 매출 증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 영향에 애플은 스마트폰 핵심 시장인 중국 점유율을 잃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올해 첫 주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사에도 뒤처지고 있다. BCI컨설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애플은 336만2100대를 팔아 샤오미(348만900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4분기 전체를 조사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보면 아이폰15 출시 효과에 힘입어 1위를 기록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20.2%로 전년 동기(23.7%)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샤오미(16%), 화웨이(15.2%) 등 경쟁자들이 시장 점유율을 각각 3.5%포인트, 5.7%포인트씩 확대하면서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제재로 그간 최신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최신 칩을 탑재할 수 없어 LTE 단말만 출시하던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이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중국 내 애플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공무원이나 공기업,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외산 스마트폰 브랜드 사용을 금지하는 등 애플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
이에 애플은 이례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최신 아이폰 15를 최대 500위안 할인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유통채널이 아닌 애플이 중국에서 직접 아이폰을 할인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아이폰은 작년 중국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판매량은 계속 하락했다"며 "중국은 애플의 제조 기지가 있는 곳으로 중요성이 높다"고 말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상당한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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