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밸류업 프로그램 엿보기…"상장사 40%가 PBR 개선"

황윤주 2024. 2. 2. 08: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정부가 일본판 '기업 가치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도쿄증권거래소의 프라임 시장 상장기업의 약 40%가 주가순자산배율(PBR)의 개선 개혁책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본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실시 후 PBR이 개선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공시, 주주환원책의 개시와 실행, 성장 전략 개시 등의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라임시장 상장사 40%가 PBR 개선책 발표
ROE 목표공시·구체적인 성장전략 제시
주주환원책도 구체적으로 공개
닛케이225 지수

일본 정부가 일본판 '기업 가치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도쿄증권거래소의 프라임 시장 상장기업의 약 40%가 주가순자산배율(PBR)의 개선 개혁책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PBR이 개선된 기업들은 ROE 목표 공시, 주주환원책 공개, 성장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본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실시 후 PBR이 개선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공시, 주주환원책의 개시와 실행, 성장 전략 개시 등의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ROE 목표 공시가 첫 번째 공통점에 들어가는 이유가 있다. ROE가 8%를 넘으면 PBR은 1배를 상회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주주들이 기업에 요구하는 기대수익(주주자본비용)은 일반적으로 8% 수준이다.

이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ROE와 PBR에는 상관관계가 있다"며 "ROE가 8% 이하 수준에서는 PBR이 1배 전후로 추이하고, ROE가 8%를 넘으면 PBR이 우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책을 구체화했다는 점 공통점으로 꼽힌다. 과거 일본 기업들은 성장 투자보다 고액의 현 예금을 보유한 채 방치해 자본효율이 악화하였기 때문이다. 일본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실시 후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배당 증액을 통해 ROE 향상을 도모하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다.

구체적인 성장 전략 개시도 중요하다. ROE 향상의 기본은 사업을 성장시키고 이익을 안정적으로 늘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투자자에게 성장 계획 전략과 그 실현 가능성을 공표하며 안정 투자자금을 불러들일 수 있다"며 "도쿄증권거래소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여기까지 파고드는 것을 과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일본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단기적으로 잉여자금에 의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증액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자본 코스트 등 대차대조표(BS)를 의식한 경영 목표를 제시하도록 한 것이다. 핵심은 일회성 대응이 아닌 근본적인 대처였다. 이런 정책 노력의 영향으로 일본 증시는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인다.

한편 금융위원회도 이달 말까지 코스피 상장사 전체와 코스닥150 기업에 적용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을 발표하자 현대백화점, 신세계, 영원무역 등 저PBR 종목에 매수세가 쏠렸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