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모두 상승하는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상승 중입니다. 전섹터가 잘 가고 있죠? 그 중에서도 XLK 기술주 ETF나 소비재 ETF들이 가장 흐름이 좋습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늘 2% 넘게 하방압력을 받습니다. WTI는 74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8달러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도 2% 넘게 떨어지며 2달러 초반대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 주요 곡물 선물들은 재배국들의 기후 상황, 또 달러화의 등락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대두와 옥수수 선물은 1% 내외로 하락하고 있고요, 반대로 밀 선물은 1% 이내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오늘 달러인덱스가 하락으로 다시 가닥을 잡으며 금 선물이 어제와 마찬가지로 강보합권 유지 중입니다. 2,070달러 대까지 올라섰습니다. 주요 금속 선물들은 어제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의 파장으로, 이날 전부 내림세를 연출합니다. 팔라듐과 백금, 구리, 알루미늄 선물 모두 1%에서 2% 내외로 크게 빠졌고요, 니켈 선물만 그나마 0.2% 이내로, 낙폭이 가장 작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스프랏 주니어 우라늄 마이너 ETF’, 티커명 URNJ입니다. 우라늄을 채굴하거나 우라늄 광산을 개발하는 세계 중소형 기업들을 50%의 비중으로 담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우라늄 이야기를 전해드린 것 같은데요, 우라늄 가격이 100달러를 재돌파함에 따라 오늘 다시 한번 우라늄 관련 상품들이 상승 ETF 상위 명단을 가득 채웠습니다. ‘옐로 케이크’라는 별명으로 익숙하기도 한 우라늄이죠? 우라늄은 얼마 전 100달러를 넘어서며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99달러까지 내려왔다가, 오늘 다시 101달러를 웃돌며 17년래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습니다. 얼마 전, 우라늄 가격의 상승세에 대한 이유를 설명드렸었죠? 간단하게 다시 정리를 좀 해 보고 추가된 정보들 덧붙여 보겠습니다. 일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다른 원자재들과 마찬가지로 우라늄의 공급 부족 위기가 심화됐고요, 원자력 발전소의 주연료로 우라늄이 사용되는 만큼, 주요국들의 원자력 발전 확대 추세 속 우라늄 사용량이 급증했습니다. 공급은 줄어드는데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죠? 수급 불균형이 우라늄 가격 상승을 이끈 주된 동인이었습니다 또, 여기에 더해 세계 최대 우라늄 광산, 즉 전세계 우라늄의 5분의 1을 생산하는 카자톰프롬이 올해와 내년에 생산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수 있다고 발표하며 우라늄 공급 우려는 한층 더 커졌습니다. 이에 더해 캐나다의 카메코, 프랑스의 오라노도 우라늄 공급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죠. 그리고 이날은 실물 원자재를 보유한 펀드기업 ‘옐로우 케이크’ 등 유틸리티 기업들이 우라늄을 대거 매입하며, 우라늄 가격을 한 번 더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유틸리티 기업들의 우라늄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유틸리티 기업들은 지난해, 약 1억 6,000만 톤에 가까운 우라늄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에서는 우라늄 가격이 올해 최소 105달러, 내년에 최소 115달러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는 데요, 제프리 증권 같은 경우는 내년에 우라늄 가격이 136달러가 될 수 있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우라늄 가격의 등락은, 앞으로 각국의 러시아산 우라늄 의존도가 얼마나 낮아질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실제로 러시아는 전세계 우라늄 농축 용량의 50%를 보유하고 있죠. 미국의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 금지 조치의 통과 여부도 관건입니다. 하원에 이어 상원 투표까지 앞두고 있는 본 법안이 승인된다면, 러시아의 보복 등 다양한 이슈들이 우라늄 가격을 더 급등시킬 수 있습니다. 또, 전세계 2대 천연 우라늄 공급국인 니제르도 쿠데타 발생 이후 우라늄 공급 재개가 불확실하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고요, 카자흐스탄도 우라늄 채굴에 필요한 유황산이 부족해 우라늄 생산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만, 우라늄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100달러 선이 상당 기간 유지되지 않는 한, 원전 발전에 영향을 크게 주지는 않는다는 나름의 긍정론도 존재합니다.
4. 다음은 ‘미국 브렌트유 펀드’, 티커명 BNO입니다. 브렌트유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제유가가 2% 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매파 연준의 기조를 주시하며 유가는 장 초반 1% 정도 상승불 켰지만, 이후에는 하락 전환되며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 타결설이 등장하며, 원유 시장은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더해 OPEC+ 감시위원회 JMMC가 기존 생산 정책을 일단은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며 유가를 한 번 더 끌어내렸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OPEC+는 오는 3월 회의에서 그간의 감산 결정을 재검토하고, 1분기 동안 이어진 감산 조치를 2분기에도 확대할 지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오는 3월 회의에서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이 중단되면, 4월부터는 전세계 원유 시장에 다시 하루 220만 배럴의 물량이 풀리게 되는데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럴 경우, 앞서 합의된 하루 366만 배럴 감산만 유효한 셈이라고 합니다. 다만 사우디의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얼마 전, 일일 원유 생산량을 100만 배럴 더 늘리지 않고 기존의 1,200만 배럴을 유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으니까요, 이 점은 추후 유가 움직임에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OPEC+의 원유 가격 결정력이 약화돼 유가 상승 견인 효과가 미미하다는 월가의 평가도 나왔고요, 또 이날은 JP모간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9%로 보며, 이는 경기부양책 효과에 기인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JP모간은 중국의 원유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브렌트유가 오는 5월까지 80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5. 마지막은 ‘미국 천연가스 펀드’, 티커명 UNG입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오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제 2달러 극초입까지 떨어졌는데요, 미국 전역이 기록적인 맹추위 이후 기온이 회복되며 난방기 사용량이 감소되고 있어서입니다. 미국 전역에 2월 초까지 온화한 날씨가 관측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추가하락이 있을 수도 있겠는데요, 다만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는 지난주 한파의 영향으로,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며 장 초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상승을 이끌기는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프리포터 LNG 수출 터미널의 지속적인 폐쇄 우려가 불거지며 미국 천연가스 선물에 어느정도 지지선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변동성이 강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1, 2차 저항선은 각각 2달러 34센트, 그리고 2달러 51센트 선으로 제시되고 있고요, 반대로 1, 2차 지지선은 각각 1달러 88센트, 그리고 1달러 74센트로 보인다고 합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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