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 "이솜과 동반 은퇴설? 'LTNS' 뜨거운 반응 행복" [엑's 인터뷰②]

조혜진 기자 2024. 2.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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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안재홍이 주오남에 이어 'LTNS'로 또 은퇴설(?)에 휩싸인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극본·연출 임대형·전고운(프리티 빅브라더))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는 이야기를 담은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 안재홍이 연기한 사무엘은 극 초반 따뜻하고 소심한 줄로만 알았으나, 극이 전개될수록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최종 6회까지 모두 공개된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안재홍은 파격적인 소재와 대사, 극한의 생활 연기로 은퇴설이 솔솔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전작 '마스크걸' 주오남으로 은퇴작이 아니냐는 의심을 살 정도로 내려놓은 모습을 보인 바. 이번 'LTNS'는 '복귀작'이라고 선언했으나, 다시금 은퇴설을 부르는 반응을 얻게 된 것에 안재홍은 "치열하게 찍었던 작품이 뜨거운 반응으로 체감될 때 만든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행복한 일이고 신나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마스크걸' 주오남 연기하고 은퇴설이 나오면서 '나는 저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생각을 했는데 지나고 나니까 '아 정말 다 내려놓고 연기했구나' 하는 굉장한 칭찬의 말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제가 모든 걸 이 인물만 생각해서 구현한 인물이 뜨거운 반응으로 다가올 때, 연기자로서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는 걸 그때 느꼈다. 이번에도 솔솔 그런 말들이 들릴 때 '이게 굉장한 칭찬을 해주시는 거구나' 느껴져서 감사하다"고 지난 반응에서부터 우러나온 진심을 전했다.

'은퇴작'이라는 반응에 부담감은 없는지 묻자 안재홍은 "제가 은퇴한다고 말씀드린 적도 없고 오래오래 연기하고 여러 다양한 감정을 나누고 싶다"고 재차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뜨거운 환호라는 생각이지 부담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은퇴하나', '이민 가나?' 이런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 해주는 찬사라고 느껴져서 감사하다. 이번 'LTNS'도 뜨거운 반응들 해주실 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19금' 작품답게, 코미디뿐만 아니라 파격적이고 다소 수위가 높은 연기도 소화해야 했다. 스킨십 장면에 대해 안재홍은 "액션 영화 찍는 기분이 들었다. 액션도 합이 중요하지 않나. 카메라와의 호흡도 중요했고, 액션 영화 찍는 듯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됐다"며 "액션 영화 찍는 것처럼 그런 합을 가지고 연기했고, 테이크도 많이 안 갔다. '고 텐션'을 유지하며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저희 드라마는 액션드라마"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파격적인 변신에 아내 우진 역을 연기한 이솜에게도 은퇴작이냐는 반응이 따라붙었다. 이에 안재홍은 "그런 이야기 듣는 게 굉장히 고무적인 일인 것 같다"고 밝혀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내 "농담"이라고 밝힌 그는 "우진이라는 역할이 어렵고 힘듦을 담고 있는 역할인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멋지게 잘 소화했기에 그렇게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동료를 향한 애정을 보였다.

동반 은퇴설(?)이 솔솔 나오고 있는 이솜과는 영화 '소공녀', 단편영화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 안고'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연기 호흡이다. 그러나 이번 'LTNS'는 "오히려 굉장히 새롭고 신선했다"고.

안재홍은 "'소공녀'에서는 애틋함이라는 한 가지의 분명한 감정만을 가져가는 이야기였다. 두 번째 제가 만든 단편영화도 헤어짐을 맞이한 연인의 먹먹함이라는 단면적인 감정을 담고 있었다"며 "'LTNS'를 하면서 새롭고 신선했던 건 한 커플의 설렘부터 경멸에 이르는 다양한 감정을 한 배우와 다양하게 연기하면서 이번에야말로 이솜 배우에 대해 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새롭고 신선하고 긴장감도 생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전에 두 작품을 같이 했던 시간들이 있어 친분을 경계했다. 이 작품에서의 이런 감정들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는 접해보지 않았던 감정이고 처음 해봤던 장면이기 때문에 오히려 날을 세우고 연기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해야지 경멸감이 잘 느껴지지 않을까 했다"며 "후반부에 가서 비가 쏟아지며 싸우는 장면은 서로 상처를 내는 말들을 계속 쏟아내지만 액션 장면 같았다. 펜싱하는, 칼싸움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한 작품 속에서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참 신선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티빙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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