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의 첫 유죄 판결…지휘부 공백도 시급하다 [기자수첩-사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 3년여 만에 첫 유죄 판결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공수처로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채상병 사망 외압 의혹'부터 이영진 대법관 사건, 경무관 뇌물 사건 등 남은 수사가 산더미인데, 지난달 20일 김진욱 전 처장에 이어 28일 여운국 차장까지 임기 만료로 공수처를 떠나며 사상 초유의 지휘부 공백 사태를 맞았기 때문이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 수사 등을 전담하기 위해 만들어진 독립된 수사기관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 남은 수사 '산더미'…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
김진욱·여운국 임기 만료로 공수처 떠나…사상 초유의 지휘부 공백 사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6일 예정…처장 후보자에 대한 결론 내려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 3년여 만에 첫 유죄 판결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으로 기소된 손준성 검사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면서다. 그동안 '수사력 논란'에 지독하게 시달렸던 공수처는 이번 판결로 조직을 향한 비난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공수처로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채상병 사망 외압 의혹'부터 이영진 대법관 사건, 경무관 뇌물 사건 등 남은 수사가 산더미인데, 지난달 20일 김진욱 전 처장에 이어 28일 여운국 차장까지 임기 만료로 공수처를 떠나며 사상 초유의 지휘부 공백 사태를 맞았기 때문이다.
김선규 수사1부장이 처장 권한대행을 맡고는 있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정식 처장이 있는 것과는 상황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사 중인 주요 사건의 처분을 권한대행이 결정하는 것은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자연히 주요 사건에 대한 처분이 미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 수사 등을 전담하기 위해 만들어진 독립된 수사기관이다. 상당히 중요한 책무를 맡고 있음에도 공수처는 그동안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려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휘부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 질수록 내부의 고충이 커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차기 처장 후보자가 하루빨리 정해져야 하는 이유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앞선 6번의 회의에서 2명의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 1명은 이미 오동운 변호사로 낙점됐지만, 나머지 한 명을 두고 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는 모양새이다.
다음 회의는 오는 6일 열린다. 산적한 수사 현안에 대해 신속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라도 이날 회의에서 처장 후보자에 대한 결론이 나올 필요가 있다. 처음으로 가시적 성과를 낸 공수처가 남은 사건 수사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지휘부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길 바라본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수처, 국방부 검찰단·조사본부 압수수색…'채상병 사망' 외압 의혹
- 공수처,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압수수색…'채상병 사망' 외압 의혹
- "공수처 압수수색 위법 아냐"…법원, '뇌물 의혹' 경찰 간부 준항고 기각
- 떠나는 김진욱 "공수처 검사 3년 임기, 신분불안 야기…평생 직장 만들어야"
- 공수처, 검찰의 감사원 공무원 뇌물사건 반려에…"사건 접수 거부"
- "이재명 구하기용" 공세에…민주당, '김건희 특검' 추동력도 떨어지나
- 한동훈 "유죄판결 계속될 이재명…'판사 겁박'은 중형 받겠단 자해행위"
- 김정은의 첫 대미 메시지 '전쟁'…"'전쟁 준비·북한군 파병' 정당성 확보"
- 헤어질 결심?…뉴진스, 민희진 부르고 팀명 ‘버릴’ 의지 표명하고 [D:이슈]
- 잘 만났다! 팔레스타인…홈 무승부 굴욕 씻고 8부 능선 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