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 "훈남 연기 피하냐고? 주오남‧'LTNS' 만난 건 운명"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안재홍이 강렬한 캐릭터들을 연이어 소화한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극본·연출 임대형·전고운(프리티 빅브라더))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는 이야기를 담은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파격적인 소재와 유쾌한 대사, 감각적인 연출로 티빙 오리지널 중 주간 시청 UV 1위를 기록하는 등 입소문을 타고 있다.
총 6부작의 작품은 지난 1일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안재홍이 연기한 사무엘은 극 초반 따뜻하고 소심한 줄만 알았지만, 갈수록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오히려 속은 아내 우진(이솜 분)보다 차가운 면모를 지니고 있기도.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안재홍은 "(지난주 공개된) 4회 마지막에 제가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끝나고, 오늘 5, 6회가 공개됐는데 마음이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무엘의 외도를 암시하는 듯한 4회 엔딩에 이어 5, 6회에서는 사무엘 잡는 우진의 불륜 추적기와 이 부부의 감춰왔던 비밀이 드러난다. 이에 대해 안재홍은 "'이 부부가 끝까지 가는구나' 하는 장면들이 공개되는데 오늘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 제 주변에도 6회까지 공개되면 처음부터 정주행 하겠다는 분들이 꽤 많다. 오늘 작품이 공개됐으니 많은 분들이 보면서 어떤 반응들이 나올지 기대되고 궁금하다. 기다렸던 날"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말에 대해 그는 "파국이다. 파국"이라고 운을 떼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 한 부부가 끝까지 가는 모습이 5, 6회에 다 담겨있다. 혈압주의 하셨으면 좋겠고, 뜨거운 매운맛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파국이지만 말미엔 우진과 사무엘의 재회로 끝이 난다. 안재홍은 재회만큼 뜨거운 감정도 없는 것 같다며 "엔딩이 열린 결말로 끝이 나는데, 열린 결말 속에 이 둘이 다시 만날까? 그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다. 재회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생각을 밝혔다.
사무엘은 임박사무엘이라는 풀네임을 가지고 있다. 안재홍은 "스스로 어머니의 성을 넣어 개명을 해서 임박사무엘이라는 풀네임이 만들어진 전사가 있다. 드라마엔 굳이 언급하지는 않는다. 그런 디테일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 캐릭터"라며 인물의 이름에 얽힌 비화를 풀며 여러 디테일한 설정을 밝혀 흥미를 더했다.
그는 "사무엘은 서울대 나왔지만 택시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한 표출하지 않는 열등감이 저변에 깔려 있는 인물이다. 스타트업을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자괴감도 있다. 그런 걸 (작품에서) 다 알려주진 않지만 잘 녹아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인물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 것 같다"며 "(드라마 내에서) 다 입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그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했다"고 밝혔다.
인물에 관한 사소한 설정들마저 예사롭지 않은 'LTNS'를 처음 봤을 때를 떠올리며 안재홍은 "정말 새로웠고 독창적이었다. 닮은 드라마를 찾지를 못했다. 광기가 흐르는 대본이었다. 굉장한 힘이 느껴졌다"고 극찬했다. 이어 "처음에 제안하실 때 어른들이 보는 잡지 같은 드라마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 하셨다. 그 말이 늘 촬영하며 품고 있던 말이었다. 색다르고 매운 재미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전작 '마스크걸'에 이어 이번 'LTNS'까지. 강렬한 작품 위주로 선택하는 것에 취향이 반영된 것일까 묻자 안재홍은 "꼭 그런 취향이 있는 건 아니다"며 웃었다. 그는 "새로운 걸 좋아하는 성향은 있는 것 같다. 재미가 느껴지는 대본을 본능적으로 끌려하는 것 같다. 새로움이 주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멜로가 체질'에서는 훈남 PD 역할도 소화했었다. 이에 의도적으로 이런 역할을 피해 강렬한 캐릭터만 찾는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안재홍은 "의도된 부분은 전혀 없다. 운명 같다"며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는데, 이 캐릭터를 언젠간 만나서 지금의 이 캐릭터 보여드려야지 한다고 그게 이뤄지지는 않는다. ('마스크걸' 속) 주오남이라는 다크하고 음침한 인물을 제안받았을 때도 고민의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 새로운 듣도 보도 못한 캐릭터를 표현해보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LTNS' 속 임박사무엘도 "운명처럼 만났다"는 그다. 안재홍은 "매 작품마다 그 작품 속에 맞는 언어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임박사무엘이 가진 화법은 무엇일까를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인물을 어떻게 흥미롭게 이야기드릴 수 있을까 했다"며 "의도적으로 훈남을 피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계속 파격적인 캐릭터로 대중과 만나고 있는 그는 실제 본인은 다르다는 해명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많이 다르다. 매 캐릭터가 다 거리감이 있는 것 같다. 이해하는 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고 아직도 이해 안 가는 부분도 남아있다"고 밝혀 주위를 웃게 했다. 이내 그는 "그렇지만 인물을 연기할 때에는 정말 인물의 캐릭터성을 만들면서 어딘가에 있는, 실존하는 인물처럼 했다. 연기하고 있는 게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일상적인 사소한 순간부터 장르적인 얼굴까지 다양한 얼굴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인물을 폭넓게 가져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강렬한 캐릭터로 인한 이미지 고착 우려에 대해서도 "걱정이나 우려는 없었다. 이 인물은 이 인물 자체로 그 이야기 속에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완전히 다른 톤앤매너를 지닌 작품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진 않았다. 다음 작품을 또 만날 때는 그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화법에 따라서 충실하게 한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티빙, 넷플릭스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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