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은행 알뜰폰 조직 구성 착수…혁신 서비스 '시동'

김효숙 2024. 2.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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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알뜰폰 사업을 위한 새 조직 구성에 착수했다.

사업 검토 단계를 지나 직무별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면서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은 헤드헌팅 업계를 통해 알뜰폰 사업을 담당할 경력직들을 채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회계법인을 통해 알뜰폰 사업 진출을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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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검토 넘어 경력직 영입 나서
非금융 경계 넘나드는 경쟁 확산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전경.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알뜰폰 사업을 위한 새 조직 구성에 착수했다. 사업 검토 단계를 지나 직무별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면서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우리은행이 시중은행들 가운데 두 번째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면서, 금융과 비(非)금융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은행권의 혁신 경쟁에 더욱 불이 붙을 지 주목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은 헤드헌팅 업계를 통해 알뜰폰 사업을 담당할 경력직들을 채용하고 있다.

모집 직무는 ▲서비스 기획 및 대외기관 관리 ▲소비자 보호 ▲마케팅 ▲운영 ▲인프라 개발 등 총 3개 부문 5개 포지션이다.

채용 규모는 직무별 한 자릿수다. 최소 인원으로 초기 사업조직을 안정화하고 추후 부문별 담당자들을 확대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알뜰폰 관련 분야에서 5년 이상 일한 허리급 인재를 대상으로 영입에 나서는 만큼 처우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설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회계법인을 통해 알뜰폰 사업 진출을 검토해왔다. 올해 들어 사업성 평가를 마치고 인재 영입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서비스 진출을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들 중에서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알뜰폰 사업에 나서게 됐다. 앞서 국민은행은 2019년 금융권 규제샌드박스 제도인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모바일(Liiv M)을 출시했다. 이후 금융위원회가 알뜰폰 사업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지정하면서, 다른 은행도 요건만 갖추면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신규 고객 유입은 물론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예시가 국민은행이다. Liiv M 서비스 이용자들은 국민은행 입출금 계좌와 신용카드를 보유해야 한다. 또 국민은행 계좌를 통해 통신료를 내면 할인 혜택을 주며 신규 고객을 늘렸다. 또 통신 등 비금융 데이터를 모으게 되면서 신용평가 관련 사업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 금융당국에서 부수업무 지정 조건이 확실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 상황이 더 확실해졌을 때 빠르게 알뜰폰 사업을 추진하고자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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