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도 없고 이기적"...음바페 PSG 떠나는 이유→'고집불통' 엔리케 감독 때문

나승우 기자 2024. 2. 2. 05: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때문에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난다.

스페인 카데나세르는 2일(한국시간) "음바페의 미래는 거의 결정됐다. 하지만 그게 어떻게 될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PSG에 남느냐, 레알 마드리드 혹은 다른 팀으로 이적하느냐. 프랑스 언론들은 음바페가 PSG를 떠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 포지션에 대한 불만을 내비치지 않는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라며 음바페가 엔리케 감독 때문에 PSG를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음바페는 이번 시즌이 PSG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장에서 음바페의 위치다. 음바페는 9번 위치를 좋아하지 않지만 어차피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붎평하지 않는 것"이라며 "엔리케의 결정은 일탈적이다. 그의 행동이 음바페를 떠나게 만들었다. 엔리케는 아무것도 설명하고 싶어하지 않으며, 경멸적이고 이기적인 태도를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부터 레알 이적설이 불거졌던 음바페는 현재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잔류 혹은 레알 이적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레알 이적으로 무게 기울어지고 있는 가운데 PSG를 떠나려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엔리케 감독의 9번 스트라이커 기용이다.

음바페는 평소 왼쪽 윙포워드로 뛰는 걸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PSG에서는 9번 역할을 맡고 있다. 당초 9번 스트라이커 역할을 기대하고 데려온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음바페는 어쩔 수 없이 중앙에서 뛰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엔리케 감독이 현 상황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음바페와 대화를 나눈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 역시 이미 떠나기로 마음이 굳어진 상황이라 굳이 불만을 터뜨리지 않는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카데나세르를 비롯한 스페인 매체들은 음바페가 레알로 이적할 거라고 거의 확신하고 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 등 일부 매체들도 음바페가 레알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풋메르카토는 "음바페가 최근 레알과 합의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레알과 음바페의 이적사가가 끝나간다"라며 "음바페가 상황을 주도하길 원하고 있으며 진전이 있었다. 며칠 전 음바페가 레알과 합의했다. 음바페는 레알에게 OK 사인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음바페가 리버풀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거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GOAL은 "리버풀이 음바페 영입전 선두에 있다. 레알 프로젝트에 감명을 받지 못한 PSG 스타는 레알 이적을 거부하고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레알은 음바페를 데려오기 위해 오랫동안 영입을 시도했으나 음바페는 레알이 합의 기한을 정해놓은 것에 불만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다른 옵션들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음바페가 현재 PSG에서 받는 천문학적 액수의 연봉이 화두로 떠올랐다. 음바페는 기본 연봉과 보너스까지 포함해 연간 1억 3200만 유로(약 1922억원) 급여를 수령하고 있다. 이 중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연봉은 무려 7200만 유로(약 1040억원)다.

이에 대해 음바페는 최근 "내가 12살 때는 축구계에 너무 과한 돈이 투입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내가 현재 버는 돈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훔친 것은 아니다. 난 그만큼 벌 자격이 있고 떳떳하다. 지금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라며 마땅히 받아야 할 수준의 돈을 받고 있는 거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프랑스 RMC 스포츠는 "음바페는 현재 광고 수익을 모두 합쳐 1억 유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PSG는 음바페에게 그에 상응하는 연봉을 제안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1억 유로(약 1450억원)까지 연봉 인상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파격적인 연봉 인상안을 제안할 예정인 PSG와 달리 레알은 음바페에게 큰 돈을 줄 생각이 없다. 오히려 연봉 삭감이 이뤄져야 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최근 레알이 음바페에게 제안한 금액은 과거에 제안한 금액보다 낮다. 레알은 음바페가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되는 것은 꺼리지 않지만 임금 체계를 깨뜨리는 것은 꺼리고 있다"라며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같은 기존 스타들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레알은 음바에게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음바페는 이번 시즌이 PSG와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6월이 지나면 PSG를 떠나야 한다. 레알이 아니더라도 이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음바페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에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음바페가 PSG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잔류하게 될지, 엔리케 감독 곁에서 벗어나 PSG를 떠나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