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미국 대선 흔드는 테일러 스위프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의 위상을 말해준다.
테일러와 이코노믹스(경제)의 합성어로, 그의 공연이 열리는 도시마다 팬들이 몰린 덕분에 지역 경기가 되살아나는 현상을 말한다.
타임은 "테일러 스위프트는 분열된 세계에 남은 마지막 단일 문화"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런 스위프트가 오는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선을 흔들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의 위상을 말해준다. 테일러와 이코노믹스(경제)의 합성어로, 그의 공연이 열리는 도시마다 팬들이 몰린 덕분에 지역 경기가 되살아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해 그를 보러 7만명이 몰려든 시애틀 공연장에선 팬들의 움직임으로 규모 2.3의 지진까지 기록됐다. 하버드 스탠퍼드 등 미국 유수 대학에서 그의 음악세계를 탐구하는 강의를 개설할 정도다. 2006년 데뷔 이래 2억장이 넘는 앨범을 팔았고,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세운 빌보드 최장기 기록(67주 연속 1위)도 깼다.
지난해 말 타임 ‘올해의 인물’로 뽑혔는데, 연예인이 자신의 본업으로 단독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타임은 “테일러 스위프트는 분열된 세계에 남은 마지막 단일 문화”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치는 양 극단으로 치닫고 있으나 그의 음악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스위프트가 오는 11월에 치러질 미국 대선을 흔들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2억7900만명, 사회적 영향력이 큰 그가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차기 대통령이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18%는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35세 미만 청년층은 10명 중 3명이 그렇게 답했다. 문화와 경제를 넘어 정치까지 영향력이 확대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스위프트가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올리자 하루 만에 새로 등록한 유권자가 3만5000명이나 늘었다.
그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이번에도 구원투수 스위프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반대로 공화당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스위프트가 사실은 정부 비밀 요원”이라는 음모론을 퍼트리고 있다. 바이든 재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스위프트가 어떤 정치적 힘을 발휘할지, 미 대선 관전 포인트 하나가 추가됐다.
한승주 논설위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사의 신’ 은현장 “조회수 올리는 프로그램 썼다” 시인
- “남현희 사랑해서 미치겠다” 대성통곡… 기묘한 전청조
- “배현진 습격범, 유아인에게 커피병 던진 그 학생”
- “면접만 봤는데 월급 달라니”… 한 사장님의 ‘황당한 사연’
- “저 오늘 잘렸어요”…美 MZ직장인 ‘해고 브이로그’ 유행
- 산부인과서 신생아 학대… ‘피 묻은 옷’ 증거인멸도
- 엄마 묶고 딸 성폭행 ‘부산 도끼사건’… ‘그놈’ 내년 풀려난다
- ‘조국 탄원서’ 낸 차범근…“열을 알아도” 아내 심경 글
- 한밤 서울대서 학생 습격… 들개, 이제 공포가 됐다
- “한 건물에 142개 경매 나와”… ‘전세사기’ 할퀸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