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간의 열전, 열정으로 빛났다…강원 겨울청소년 올림픽 폐막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유산을 활용한 청소년들의 겨울 스포축제가 끝났다. 강원 겨울 청소년올림픽이 1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2024 강원 겨울 청소년올림픽 폐막식이 1일 강릉 하키센터 보조경기장 앞 광장에서 열렸다. 지난 19일 '다시 빛나자'라는 주제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시작한 이번 대회는 아시아 대륙에선 최초로 열렸다.
최종구 조직위원회 대표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 전 세계에서 온 젊은 선수들의 열정과 우수한 실력을 지켜볼 수 있었다. 강원도에서 보낸 나날이 선수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되고 각자의 잠재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대회에 참가해 좋은 기량을 선사한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조직위와 강원특별자치도, 한국 정부에도 우렁차게 감사를 보내자"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6년 전 열린 평창 올림픽 시설을 그대로 활용했다. 그동안 국제대회가 치러지지 않아 방치됐던 올림픽 오벌을 비롯한 기존 시설들이 활용해 성인 올림픽 수준의 경기 환경을 만들어냈다.
대회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스포츠 행사가 아닌 체험과 교육이 어우러진 대회로 준비했다. K팝과 댄스, 한국 전통문화 공연, 동계 스포츠 체험,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과 강원 지역 주민 및 관광객들을 즐겁게 했다.
지난해 부실한 준비와 파행 운영을 겼었던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폭설로 일부 문화 행사가 취소된 걸 제외하면 큰 문제가 없이 치러졌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전병극·장미란 차관도 수시로 현장을 찾았다.
이번 대회는 무료로 관중석을 개방했다. 일부 종목은 한산했지만, 대다수 종목은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피겨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등에는 1만명 이상 팬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개최국인 우리 나라 유망주들에게도 큰 경험이 된 대회였다. 봅슬레이 모노봅(1인승)에 출전한 소재환은 금메달을 따냈고, 스켈레톤 신연수도 3위에 올랐다. 쇼트트랙에 출전한 4명의 선수(주재희·김유성·강민지·정재희)도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도 여자 500m 정희단(은메달)을 비롯해 메달 3개를 획득했다.
이윤승은 프리스타일 스키 듀얼 모글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혼성전에서도 윤신이와 함께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3대3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모든 연령대 대표팀을 포함해 최초로 입상(2위)에 성공했다. 스노보드에서는 최가온은 부상으로 불참했지만, 이채운이 기량을 뽐냈다. 이채운은 슬로프 스타일 금메달에 이어 하프파이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스케이팅은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남자 싱글에선 김현겸이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싱글에 출전한 신지아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싱글 김유성과 아이스댄스 김지니-이나무조는 4위를 차지했다. 피겨 대표팀은 1일 열린 단체전(김현겸·신지아·김지니-이나무 조)에서도 우승했다. 김현겸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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