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아방궁’, 7000억원에 다시 매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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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사망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호화로운 휴가를 보냈던 여름 별장이 5억 유로(약 720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자녀들은 사르데냐섬 해안가에 있는 그의 별장 '빌라 체르토사'를 밀라노에 본사를 부동산 자문사 딜스(Dils)를 통해 5억 유로에 매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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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부시 등 찾았던 호화 별장
지난해 6월 사망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호화로운 휴가를 보냈던 여름 별장이 5억 유로(약 720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자녀들은 사르데냐섬 해안가에 있는 그의 별장 ‘빌라 체르토사’를 밀라노에 본사를 부동산 자문사 딜스(Dils)를 통해 5억 유로에 매각하기로 했다.
사르데냐섬 북동부 해안가에 있는 110㏊(110만㎡) 규모 부지에 들어서 있는 이 별장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1980년대 후반 매입한 뒤 전면 개조한 것이다.
방 68개, 수영장 6~7개, 테니스 코트, 축구장 80개 크기의 정원, 원형극장, 지중해와 바로 연결되는 통로 등 호화로운 시설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세계의 권력자들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생전 이곳을 찾았다.
블레어 전 총리의 경우 2004년 이 별장에서 ‘토니 만세’라는 문구를 그리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감상했고, 푸틴 대통령은 2003∼2010년 여러 차례 이곳을 방문했다. 사르데냐섬은 이전부터 러시아 정치인들의 단골 휴가지였다고 FT는 전했다.
빌라 체르토사를 매입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고객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미국 등 국가의 억만장자들이 거론된다. 세계적 호텔 그룹들도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자문사에서 공개적인 매물 광고는 하지 않고, 매입 능력이 있는 고객들에게 개별 접촉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될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보고 있다.
FT는 베를루스코니 가문이 빌라 체르토사 외 다른 부동산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매각하고 일부는 계속 가족 소유로 남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만성 골수 백혈병(CML) 진단을 받고 투병 끝에 지난해 6월 별세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961년 건설업에 뛰어들어 부를 축적했고, 1980년대에는 언론 재벌로 자리매김했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1994∼2011년 사이 세 차례 총리를 지냈다. 2005년 이뤄진 개각을 포함하면 4차례에 걸쳐 9년 2개월간 총리를 지내며 전후 최장기 총리 재임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집권 기간 내내 여러 성 추문과 비리, 마피아 연루설 등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아 ‘스캔들 제조기’로 불리기도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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