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질주본능…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야생마’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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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가 최근 국내 시장에서 부진에 빠져 있다.
그래도 여전히 마세라티의 체면치레를 해주고 있는 모델이 있다.
그레칼레는 마세라티 지난해 국내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237대가 판매됐다.
마세라티는 전통적으로 바람의 이름에서 차명을 따오는데 그레칼레는 이탈리아어로 '지중해의 강력한 북동풍'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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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가 최근 국내 시장에서 부진에 빠져 있다. 2018년 1660대였던 판매량이 지난해 434대로 줄었다. 신차 출시가 적은 점이 악재로 꼽힌다. 그래도 여전히 마세라티의 체면치레를 해주고 있는 모델이 있다. 2022년 출시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칼레’다.
그레칼레는 마세라티 지난해 국내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237대가 판매됐다. 마세라티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그레칼레 중 GT 모델을 지난 26~27일 타봤다. 서울 서초에서 강원 강릉까지 420㎞ 거리를 왕복했다. 마세라티는 전통적으로 바람의 이름에서 차명을 따오는데 그레칼레는 이탈리아어로 ‘지중해의 강력한 북동풍’을 의미한다.
첫인상은 마세라티의 준대형 SUV인 르반떼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르반떼의 동생격으로 불리는 모델답게 크기는 좀 작았고, 곡선을 살린 덕에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을 줬다. 마세라티 측은 “디자인에 대한 마세라티의 접근 방식은 유행을 타지 않는 것”이라며 “고유한 구조와 비율은 시간과 패션을 초월한다”고 설명했다. GT의 전장은 4850㎜, 전폭은 1950㎜다. 포르쉐 카이엔과 마칸의 중간 정도 크기다.
내부 디자인이 인상 깊었다. 차 문을 열자 마세라티가 역사상 처음으로 탑재했다는 디지털 시계가 눈에 띄었다. 중앙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제어 기능이 포함된 8.8인치 컴포트 패널이 설치돼 있다. 기어 변경 방식도 바뀌었다. 디스플레이 하단에 버튼식 기어가 자리 잡고 있다.
공간은 1·2열 모두 넓었다. 2열은 키 175㎝ 성인 남성 기준 앞 좌석 사이에 주먹이 2~3개 들어갈 정도로 공간이 남았다. 적재공간도 넉넉했다. 535ℓ 용량의 트렁크는 레저를 즐기는 이들이 사용해도 될 정도로 넓었다.
핵심은 주행성능이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으니 차량이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차량은 진가를 발휘했다. 4기통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최대 300마력의 힘을 가진 차량답게 힘있게 나아갔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니 차량이 굉음을 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이 차량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6초, 최대 시속은 240㎞에 이른다.
코너링 구간에서 쏠리는 느낌도 없었다. 운전대를 움직이는 대로 차량이 잘 따라왔다. 과속방지턱이나 파인 도로 등을 지날 때 덜컹거림도 적었다. 제동 장치는 가속페달에 비해 다소 퍽퍽한 느낌이었는데, 성능 자체는 좋았다. 밀림 없이 그대로 멈췄다. 동승자는 “차량의 흔들림이나 소음이 덜했다”며 “고속 주행 구간에서 속도감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차량의 공식 복합연비는 리터당 9.9㎞다.
안정감도 뛰어났다. 차량 주행 중 주변 차량이 접근하자 ‘띠리링’하는 소리로 위험 신호를 보냈다. 차가 옆 차선을 넘으려고 하면 스스로 핸들이 움직여 차선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대관령을 지날 땐 계기판에 ‘빙판길 주의’ 경고등이 들어왔다.
그레칼레는 패밀리카로 이용하기에도 적합해 보였다. 마세라티는 “자녀를 등교시키거나 출퇴근에 사용하는 등 일상생활에 무리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차”라고 소개했다.
마세라티 그레칼레는 국내에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300마력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GT, 330마력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모데나, MC20와 같은 네튜노 엔진을 기반으로 530마력의 V6 엔진이 장착된 트로페오가 있다. 가격은 GT가 1억200만원, 모데나가 1억3700만원, 트로페오가 1억7410만원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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