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1월 수출 18%↑, 4개월 연속 흑자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2. 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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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對中) 수출, 20개월 만에 흑자
산업장관 “대중 수출 플러스 전환에 수출 회복 퍼즐 맞춰”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채 출항을 준비 중인 화물선.(매경DB)
올해 우리나라 1월 수출이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수출 흑자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월 1일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56% 이상 늘어나고, 타지역보다 수출 회복 흐름이 더디던 중국 수출이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수출 부진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반도체 수출 및 중국으로의 수출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수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월 수출액은 546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 증가했다.

1월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 현황.(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수출 흑자로 전환한 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2년 5월(21.4%) 이후 20개월 만이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다. 1월 반도체 수출은 9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56.2%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017년 12월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특히 반도체 중 메모리 반도체 1월 수출은 52억7000만달러로 증가율이 90.5%를 기록했다. 전체 반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산업부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 및 수급 개선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월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동월 대비 강하게 반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IT(정보기술)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1월 반도체 수출은 전달(110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은 6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4.8% 늘어났다. 19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다. 전체 자동차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유망 품목인 전기차 수출도 15.8% 증가해 자동차 수출 호조세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1월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 현황.(산업통상자원부 제공)
15대 주요 품목 중에선 선박(76.0%)·컴퓨터(37.2%)·일반기계(14.5%)·가전(14.2%)·석유제품(11.8%)·자동차부품(10.8%) 수출이 크게 늘었다. 철강(2.0%)·섬유(8.5%)·디스플레이(2.1%)·석유화학(4.0%)·바이오헬스(3.6%) 등 업종도 수출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무선통신(-14.2%)과 이차전지(-26.2%)만 수출이 감소했다. 1월 무선통신 수출 감소는 지난해 갤럭시 S23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출 호조의 기저효과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107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6.1% 증가했다. 이로써 대중 수출 증가율은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3개월 연속 증가한 반도체 대중 수출에 기계·디스플레이 등 상품 수출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대중 수출이 늘어난 것이다.

1월 9대 주요 지역별 수출액.(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미국으로의 수출은 26.9% 증가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월 대미 수출은 102억달러로 역대 1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을 추월해 월간 기준으로 미국이 2003년 6월 이후 20여년 만에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됐으나 올해 1월에는 중국이 다시 최대 수출국이 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에도 대중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돼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등 수출 회복의 네 가지 퍼즐이 완벽히 맞춰졌다”며 “완연한 회복세가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도전적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게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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