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지방 많은 사람,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이 질환’ 잘 생겨

이해림 기자 2024. 2. 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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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알려졌다.

이에 통풍 환자는 발가락, 손가락, 무릎 등 관절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심하면 관절 모양이 변형되기도 한다.

특히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은 신진대사가 원활히 일어나지 않아 통풍이 잘 생긴다.

실제로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 연구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동일한 연령대의 일반인보다 내장지방 면적이 약 23㎠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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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지방이 많은 사람은 통풍 고위험군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알려졌다. 노인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 2030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어떤 사람이 통풍 발병 위험군인 걸까?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쌓여 발생한다. 요산은 음식이 간에서 대사돼 생기는 찌꺼기를 말한다. 관절이나 위 조직 등에 결정체로 침착되며 염증을 유발한다. 이에 통풍 환자는 발가락, 손가락, 무릎 등 관절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심하면 관절 모양이 변형되기도 한다. 통증, 발열, 오한이 동반될 때도 있다. 밤에 통증이 극심해져 잠을 설치기도 한다.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환자는 통풍 고위험군이다. 특히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은 신진대사가 원활히 일어나지 않아 통풍이 잘 생긴다. 실제로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 연구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동일한 연령대의 일반인보다 내장지방 면적이 약 23㎠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방세포는 염증을 일으키는 아디포카인이라는 물질을 만드는데, 이 물질은 통풍을 일으킨다. 혼술(혼자 술 마시는 행위)을 즐기는 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은 요산 합성을 늘려 통풍 발생 위험을 키우기 때문이다.

몸매를 관리하려 갑자기 굶거나 운동을 심하게 해도 통풍이 악화될 수 있다. 혈중 요산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통풍 발작 위험이 커지는데, 굶으면 혈중 요산 농도가 떨어진다. 또 식사량이 줄어들면 요산이 관절에 잘 들러붙게 돼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다. 과격한 운동은 체내 요산 농도를 올림으로써 통증을 유발한다. 우리 몸은 과도한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노폐물을 잘 내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풍 증상을 완화하려면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물 요법과 급성 관절염 발작을 치료하는 안정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색 육류 ▲간, 곱창 등 내장류 ▲말린 멸치 ▲말린 새우 ▲등푸른생선 등에는 요산 수치를 높이는 퓨린이 많이 들어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음주와 흡연도 물론 삼간다. 비타민C를 하루 500mg 정도 먹으면 요산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기저 질환을 잘 관리하고, 체력에 알맞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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