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품 기다리는 민간인 향해 '탕탕'…벌써 4번째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받으려고 모인 민간인들이 또 공격을 받았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일(현지시간) 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가자지구 북부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의 알쿠웨이트 교차로 인근에서 구호품 배분을 기다리던 민간인들이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피격된 민간인들은 크게 다쳐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OCHA는 "가자지구 민간인들이 식량을 얻으려고 모여 있다가 피격당한 것은 이번이 4번째"라고 전했다.

다만 이들에게 공격을 가한 주체는 특정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5일 가자시티 외곽에서 구호물자를 받으려고 모인 사람들 한복판에 포탄이 떨어지고 총알이 날아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20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다친 것으로 가자지구 보건부는 파악하고 있다.

병원과 민간 주거지에서의 총격 피해도 잇따랐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에 따르면 전날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알아말 병원 정문 근처에서 병원 직원 1명이 총을 맞아 숨졌다. 지난달 30일 오후에는 가자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주거용 건물이 폭격받아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 11명 이상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