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10도' 봄이 성큼?…다음주 눈·비 오고 다시 추워진다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을 맞은 이번 주말에 서울의 낮 기온이 10도까지 오르는 등 봄기운이 성큼 다가올 전망이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강원도에는 2일까지 최대 1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보인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일 브리핑에서 “남쪽에서 활성화되는 저기압이 주기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쪽의 공기가 유입돼 이번 주말까지는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기온이 점차 올라 토요일인 9일에는 한낮 기온이 9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절기상 입춘인 4일에는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서 기온이 10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입춘이 가까워지면서 전국 곳곳에는 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신호들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무등산국립공원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인 복수초의 개화가 관측됐다.
대설특보 내려진 동해안은 겨울왕국…최대 10㎝ 쌓일 듯
기상청은 “내일(2일) 아침까지 강원 동해안·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습하고 무거운 눈에 의한 축사 및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일까지 이 지역에는 3~8㎝, 많은 곳은 10㎝ 이상의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51년 만에 가장 따뜻한 입춘 가능성
입춘일에 한낮 기온이 10도를 넘긴 건 관측 첫해인 1973년(11.4도)이 유일했다. 기상청 예보대로 올해 입춘일에 서울의 기온이 10도를 기록한다면 51년 만에 가장 따뜻한 입춘이 되는 셈이다.
5일 전국 눈·비…그치면 다시 쌀쌀해진다
하지만, 입춘이 지나고 다음 주에는 기온이 다시 내려가면서 봄기운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4일 제주도와 전라권을 시작으로 5일까지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저기압과 인접하거나 지형 요인이 더해지는 지역에는 호우특보나 대설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박 분석관은 “5일 비가 그친 뒤부터는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되는 구조를 보이면서 다음 주 후반까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내려가는 형태를 보이며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기온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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