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진 콥틱 대표 “3D 맞춤형 안경엔 인종차별이 없다” [PEOPLE]
박형진 콥틱 대표(50)의 일성이다.
‘콥틱’은 맞춤형 안경 브랜드 ‘브리즘’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작해 판매한다. 역사는 짧지만, 저력은 대단하다. 안경 업계에서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국내 최초로 3D 프린터를 활용한 맞춤 안경을 내놓으며 명성을 쌓았다. 성장세도 가팔랐다. 2023년 기준 연간 판매액이 70억원을 돌파했다. 누적 방문 고객 수는 5만명, 누적 판매액은 160억원을 넘겼다.
브리즘의 성장동력은 스캔과 3D 프린팅 기술이다. 브리즘은 고객 얼굴을 스캔한 후, 얼굴 형태와 크기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경을 제작한다. 안경테는 3D 프린터로 인쇄한다. 이 과정에서 고객 취향과 요구사항을 반영해 디자인과 색상을 정한다. 고객 얼굴에 맞춰 안경을 만든 덕분에 흘러내림, 콧잔등 눌림 등 기존 안경의 문제점을 상당 수준 보완했다. “브리즘 안경을 한번 맞추고 나면 다음에도 브리즘 안경만 찾는다”는 얘기가 나온 배경이다.
“별도 광고와 마케팅 없이도 월 2000명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합니다. 고객 만족도 척도로 꼽히는 고객순추천지수는 애플 등 해외 인기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이고요.”
박 대표의 다음 목표는 해외 시장이다. 첫 해외 진출 국가는 미국. 올해 3월 뉴욕 맨해튼에 1호 매장을 연다. 이미 2022년 말부터 미국 각지에 팝업스토어를 열며 시장 사전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직장인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모았다. 유명 셀럽이 SNS에 착용 후기를 올리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동안 판매 금액만 14만달러에 달한다.
“미국은 인종이 다양해 얼굴형이 제각각입니다. 그런데 미국 안경은 모두 백인 기준으로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골격이 백인과 다른 타 인종이 쓰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죠. 맞춤 안경에 대한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전조사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뉴욕 맨해튼 매장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안경 제작 외에 새로운 서비스도 시작했다. 시력검사를 통해 안경 구매자의 눈 건강을 알려주는 ‘비전 리포트’다.
“안경을 맞출 때 자기 눈이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안, 난시 등 눈의 문제는 바로바로 알고 대비해야 합니다. 또 안경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자세한 리포트는 안경 가격에 대한 반감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5호 (2024.01.31~2024.02.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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