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韓 첨단 산업…수출 점유율 ‘뚝’ [데이터로 보는 세상]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2. 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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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미래차·바이오·로봇) 수출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2년 한국의 6대 첨단 산업 수출 점유율은 6.5%(수출액 1860억달러)로 나타났다. 2018년(수출액 1884억달러) 점유율 8.4%와 비교하면 1.9% 떨어진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 국가들의 점유율은 상승했다. 독일은 8%에서 8.3%로, 대만은 5.9%에서 8.1%로 점유율을 확대, 한국을 앞질렀다.

한국 첨단 산업 수출 점유율 하락 원인은 ‘나 홀로 둔화’다. 2022년 전 세계 6대 첨단 산업 수출 규모는 2018년 대비 24.2% 커졌지만, 같은 기간 한국 첨단 산업 수출 규모는 역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부진이 눈에 띈다. 전 세계 반도체 수출 규모가 2018년 9924억달러에서 2022년 1만3644억달러로 커지는 동안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1293억달러에서 1285억달러로 줄었다.

한국을 앞지른 대만은 반도체 부문에서 스텝업했다. 대만은 4년 동안 반도체 수출 규모를 1110억달러에서 2107억달러로 늘렸다. 반도체 수출 시장점유율도 11.2%에서 15.4%로 확대됐다. 호황 핵심에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있다. 대만 정부는 TSMC에 부지, 산업용수 등을 지원하고 2022년에는 연구개발·설비 투자 세액공제율도 높이는 등 반도체 패권을 위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5호 (2024.01.31~2024.02.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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