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워도 말 못하는 ‘항문소양증’… 과도한 청결이 문제?

김서희 기자 2024. 2. 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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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과 그 주변이 가려운 '항문소양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과도한 청결, 커피 속 카페인이 항문 자극해항문소양증은 항문 주변이 불쾌하게 가렵거나 타는 듯 화끈거리는 증상이다.

배변 후 항문 주위를 잘 닦지 않았을 때 소량의 대변이 피부에 남아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반대로 비누로 항문 주변부를 과도하게 닦을 때도 피부가 자극을 받아 항문소양증이 생길 수 있다.

항문소양증을 예방하려면 항문을 청결히 관리하는 게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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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소양증을 예방하려면 항문을 청결히 관리하는 게 기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항문과 그 주변이 가려운 ‘항문소양증’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항문이 가려워도 긁지 못하고, 참지도 못해 괴롭기 때문이다. 항문소양증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과도한 청결, 커피 속 카페인이 항문 자극해
항문소양증은 항문 주변이 불쾌하게 가렵거나 타는 듯 화끈거리는 증상이다. 인구의 45%가 한 번 이상 겪을 정도로 비교적 흔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2~4배 많이 겪는다. 가려움 때문에 항문 주위를 계속 긁다 보면 2차 손상이 발생해 분비물이 나오면서 가려움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심하면 항문 주위 피부가 두꺼워져 가죽처럼 변하기도 한다.

항문소양증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배변 후 항문 주위를 잘 닦지 않았을 때 소량의 대변이 피부에 남아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반대로 비누로 항문 주변부를 과도하게 닦을 때도 피부가 자극을 받아 항문소양증이 생길 수 있다. 항문을 보호하는 기름막이 벗겨지고, 손상되면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항문을 자극하는 음식인 ▲커피 ▲홍차 ▲콜라 ▲우유 ▲토마토 ▲초콜릿 ▲맥주 등을 섭취했을 때도 가려울 수 있다.

◇물티슈 화학 성분이 항문소양증 유발하기도
배변 후 잘못된 물티슈 사용도 항문소양증을 유발한다. 배변 후 물티슈로 항문을 벅벅 문지르는 등 지속적이고 강한 자극을 줄 경우, 항문 점막을 오히려 건조하게 해 항문 가려움증 등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물티슈에 함유된 화학 성분들로 인해 항문소양증을 겪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화장실용 물티슈 제품 뒷면엔 사용 부위의 붉은 반점, 부어오름, 가려움증 등의 이상 증상이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 등과 상담해야 한다는 문구가 기재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연고로 약물치료 진행해야
가렵다고 계속해서 항문 부위를 긁거나 자극을 주면 항문 주위 피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기고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많이 가렵다면 직접 긁지 말고 항문 부위에 냉찜질을 하거나 미온수로 가볍게 씻어주는 게 좋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항문소양증이 심하면 약물치료, 알코올 주사요법, 박리술 등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한다.

◇평소 면 속옷 착용하기
항문소양증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항문소양증을 예방하려면 항문을 청결히 관리하는 게 기본이다. 이를 위해 배변 후에는 좌욕을 통해 항문 주름에 낀 이물질들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좌욕은 항문 근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항문 내 긴장을 풀기도 한다. 배변 후 따뜻한 물에 5~10분 엉덩이를 담그고 있으면 된다.

평소에는 면 속옷을 착용해 항문 부위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에도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변기에 5분 이상 머무르지 않는 습관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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