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기대에 코스닥서 짐싸는 기관·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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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 대형주로 쏠리며 코스닥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상장사 투자지표를 공시하고 기업가치 개선 계획을 공표하도록 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시장 수급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 미만 종목에 집중된 여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수급이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개인이 보유한 코스닥 종목의 하락 폭이 커지는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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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 대형주로 쏠리며 코스닥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상장사 투자지표를 공시하고 기업가치 개선 계획을 공표하도록 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시장 수급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 미만 종목에 집중된 여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2% 오른 2542.46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반대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06% 하락한 798.73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4.77% 하락하는 동안 코스닥은 9.12% 하락했다. 밸류업 정책 기대감에 코스피가 하락폭을 축소해나가는 동안 코스닥은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받으며 두 지수의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발표된 지난달 24일 이후 이날까지 7거래일 동안 기관은 코스닥 주식 8712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165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1832억원 순매수하면서 이들이 판 종목을 받았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가 4.4%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개인의 투자 성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주식을 판 돈으로 코스피 주식을 사는 데 썼다. 최근 7거래일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 2조1650억원을, 기관은 736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들이 산 종목을 보면 주주환원 정책이 활발하고 정부의 밸류업 정책 수혜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기아를 비롯해 지주사인 삼성물산과 KB금융 하나금융지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기관 역시 현대차와 신한지주 삼성물산 LG SK 등 저평가돼 있다고 알려진 대형주를 사들였다.
주가 상승 폭으로 보면 금융주가 가장 돋보였다. PBR 0.20배로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흥국화재는 이날 상한가로 치솟았다. 키움증권(11.27%)과 한화생명(10.54%)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과 상생 금융 등으로 인한 실적 우려로 그간 기를 펴지 못하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
상대적으로 포트폴리오에 코스피 대형주가 적은 개인 투자자는 정부가 발표할 밸류업 프로그램을 기대하다 오히려 타격을 입는 모양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비중이 높은 알테오젠(-7.63%) HLB(-4.28%) 등이 크게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수급이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개인이 보유한 코스닥 종목의 하락 폭이 커지는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수 김진욱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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