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범 ‘양극성 장애’ 소견… 어떤 질환이길래?

오상훈 기자 2024. 2. 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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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5세 중학생에게 피습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어 "양극성 장애는 조증‧경조증‧우울 삽화를 반복하면서 괜찮은 시기도 경험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증상이 심할 때는 꾸준히 약을 챙겨 먹지만, 증상이 나아지면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당뇨,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관리와 재발 방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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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15세 중학생이 ‘양극성 장애’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배현진 의원실
최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5세 중학생에게 피습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병원에서 ‘양극성 장애’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극성 장애는 여러 드라마의 소재로도 활용되는데 흔히 두 얼굴을 가졌다거나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표현된다. 어떤 질환인지 자세히 알아봤다.

양극성 장애는 증상이 일정 기간 나타났다가 호전되기를 반복하는 ‘삽화’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 삽화란 특정 성향이 짧게 발현하는 일을 가리킨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현철 교수는 “양극성장애의 삽화에는 ‘조증‧경조증 삽화’와 ‘우울 삽화’가 있다”며 “한동안 조증이나 경조증 상태에 있다가 어떤 시기에는 한동안 우울하고, 또 한동안은 괜찮은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양극성 환자에게 있어 조증 삽화는 평균 5~10주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삽화는 19주, 혼재성 삽화는 36주 정도 지속되나, 개인차가 클 수 있다. 양극성 장애 환자가 조증의 상태일 땐 평소와 달리 기분이 매우 들뜨고 고양되며, 과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땐 환각과 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조증‧경조증 삽화일 때 행동이 극적이어서 주목을 받지만, 실제로는 우울 삽화가 더 길고 괴로운 경우가 많다. 때문에 우울증으로 여기다가 나중에 진단되는 경우도 많으며, 우울증보다 더 젊은 연령에서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생물학적‧환경적‧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다른 요인보다 생물학적 원인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은 전문가와의 면담이 가장 중요하다. 심리검사가 참고가 될 수 있으며, 처음 발병 시에는 MRI, 뇌파, 피검사 등을 통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양극성 장애는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며 사회생활도 할 수 있다. 약을 임의로 끊으면 재발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한 번 조증을 보인 환자는 90%가 재발을 겪는데, 일생 동안 대략 2~30회 정도의 조증 삽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양극성 장애는 과거 ‘조울증’이나 ‘조울병’으로 불리기도 했다. 조현병과 혼동하기도 한다. 윤현철 교수는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양극성 장애 환자의 조증 삽화 시기에 나타나는 들뜨고 과한 행동이 조현병 환자의 주요 증상인 환청 등 환각과 망상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양극성 장애는 호전과 악화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고 시기별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조현병과 구별된다”고 말했다.

이어 “양극성 장애는 조증‧경조증‧우울 삽화를 반복하면서 괜찮은 시기도 경험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증상이 심할 때는 꾸준히 약을 챙겨 먹지만, 증상이 나아지면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당뇨,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관리와 재발 방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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