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서 'BTS 챌린지' 사라지나…라이선스 협상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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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음악 콘텐츠 기업인 유니버설뮤직그룹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라이선스 협상이 결렬 위기에 처했다.
이 협상이 결렬되면 테일러 스위프트·방탄소년단(BTS) 등의 음악을 더는 틱톡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앞서 유니버설뮤직그룹은 2021년 2월 틱톡과 계약을 체결,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동영상에 유니버설뮤직의 음악 클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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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사용료 관련 입장차이로 '줄다리기'
세계 최대 음악 콘텐츠 기업인 유니버설뮤직그룹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라이선스 협상이 결렬 위기에 처했다. 이 협상이 결렬되면 테일러 스위프트·방탄소년단(BTS) 등의 음악을 더는 틱톡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니버설뮤직은 이날 만료되는 라이선스 계약 연장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틱톡에서 자사 아티스트들의 작품 사용을 불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니버설뮤직그룹은 2021년 2월 틱톡과 계약을 체결,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동영상에 유니버설뮤직의 음악 클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니버설뮤직은 ▲테일러 스위프트 ▲올리비아 로드리고 ▲샘 스미스 ▲BTS ▲블랙핑크 ▲뉴진스 등 전 세계 팝스타들의 콘텐츠를 관리한다. 이 때문에 틱톡에 유니버설 뮤직은 중요한 파트너인 셈이다. 다만 이날까지 라이선스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 틱톡에서 유니버설에 재적한 가수들의 음원을 사용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이들의 음악이 사용된 수십억 개의 동영상을 삭제해야 한다. '댄스 챌린지 영상'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기존 동영상 삭제와 신규 동영상 생성 제한은 조회 수가 중요한 동영상 플랫폼 비즈니스 특성상 틱톡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약 협상이 결렬 위기에 처한 원인은 콘텐츠 사용료에 대한 입장차이다. 유니버설뮤직은 "틱톡은 대중음악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면서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틱톡은 다른 소셜미디어들이 내는 사용료의 일부분에 불과한 액수를 제시했다"라는 입장이다. 이어 "틱톡이 음악에 대한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지 않고 음악 기반 사업을 하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현재 유니버설의 매출에서 틱톡이 차지하는 비율은 1%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니버설뮤직은 협상 과정 가운데 틱톡의 강압적인 행위에 분노했다고 알려졌다. 틱톡이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기 위해 유니버설뮤직 소속 신예 가수들의 음악을 고의로 삭제하는 등 '실력행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틱톡은 유니버설뮤직의 이 같은 주장이 허구라고 반발했다. 틱톡은 성명을 내 "유니버설뮤직은 수십억 명이 사용하는 강력한 플랫폼과 인연을 끊으려고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동은 아티스트들과 팬을 위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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