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팬은 물론 팬이 아니어도 무난한 액션 RPG
사이게임즈(Cygames)가 액션 RPG 신작 '그랑블루 판타지 Relink(리링크)'를 2월 1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국내 플레이스테이션 4와 5버전 유통은 세가가 맡았다. 이 게임은 모바일 게임 '그랑블루 판타지'의 매력을 액션 RPG로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2016년 게임 정보가 공개된 이후 '그랑블루 판타지' 팬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작품이다.
게임을 처음 켜면 환상적인 그래픽이 눈길을 끈다. '그랑블루 판타지'의 매력적인 일러스트 속 캐릭터가 그대로 3D 캐릭터가 된 기분을 전한다. 원작의 매력 요소들이 3D화 되었음에도 그대로 살아있다. 아울러 세세한 배경 그래픽도 수준급이다. 취향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의 그래픽을 보고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것 같다.
게임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한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만 20종에 달하며, 무쌍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익숙한 버튼 조합형 캐릭터부터 모으기 기술, 반격 기술 등 자신만의 특별한 공격방식을 가진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다. '그랑블루 판타지' 팬이라면 평소에 좋아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손에 잘 맞는 캐릭터를 찾아서 즐기면 된다.
처음에는 주인공 캐릭터를 포함해 6명의 캐릭터만 사용할 수 있지만,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는 티켓을 활용해 동료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 다만,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 초기 제공 캐릭터 6인 외에는 별도로 스토리 모드에 등장하는 컷신이 없다는 점은 좀 아쉬울 수 있다.
이용자는 마음에 드는 캐릭터 4명을 하나의 파티로 구성해 전투를 진행한다. 원작의 4인 파티 요소가 그대로 구현된 것이다. 아쉽게도 전투 중에 실시간으로 조작 캐릭터 변경은 불가능하다. 전투나 퀘스트 진입 전에 파티 구성을 마쳐야 하고, 스토리 모드를 플레이하는 경우 주인공 캐릭터를 항상 포함해야 한다.
빼어난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액션은 경쾌하다. 자잘한 몬스터와 대결을 조금 싱거울 수 있지만, 대형 보스 등과 치르는 전투가 참 매력적이다. 다양한 공격 패턴을 보여주는 보스의 공격을 피해 보스를 공략하다 보면 MMORPG의 레이드 콘텐츠 못지않은 느낌을 전해준다. 특히 게이머가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의 AI도 수준이 높아 스트레스가 적다. 오히려 AI 캐릭터에게 도움을 더 많이 받는 느낌이었다.
전투는 일반적인 공격과 스킬을 활용해 적의 스턴 게이지를 채워 동료와 함께 링크 어택을 펼치고, 링크 게이지를 모두 채우면 링크 타임이 발동되며 전투에서 상당히 우의를 가져갈 수 있다. 또 오의 게이지를 모두 채워 강력한 오의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고, 오의 기술은 체인으로 연계되어 4명이 순서대로 오의를 사용하면 '체인버스트가' 풀체인으로 발동된다. 3명이 연속으로 쓰면 3체인 기술이 발동되는 식이다.
물론 보스 캐릭터도 가만히 당하지는 않는다. 보스가 대미지를 입으면 별도의 게이지가 차오르고 게이지가 모두 차면 오버 드라이브 모드에 돌입하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버 드라이브 모드가 끝나면 브레이크 상태가 되어 빈틈이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공격 찬스가 열린다. 때문에 보스가 강력한 공격을 연이어 퍼붓는 오버 드라이브 상태를 잘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대형 몬스터로 진행하거나 별도의 탈것에 타 진행하는 전투를 제외하면 대부분 위의 패턴을 벗어나지 않는다. 조금 더 복잡하거나 어려운 액션을 원했던 이용자라면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매력적인 그래픽으로 완성한 볼거리가 이를 상쇄해 주는 느낌이다.
참고로 게임의 난도는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즐길 수 있으며, 액션 게임이 서툰 이용자를 위해 버튼 하나만 눌러도 다양한 액션이 발동되는 어시스트 모드와 방향만 조작해도 자동으로 공격까지 해주는 풀어시스트 모드도 마련돼 있다.
게임은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게임은 크게 스토리 모드 클리어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스토리 모드는 별의 섬 이스탈시아를 향해 떠난 주인공과 일행이 바하무트의 폭주로 인해 변방 마을에 폴카에 들어서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일행은 기공정 그랑 사이퍼도 수리할 겸 마을의 일을 돕게 되고, 미지의 힘을 가진 소녀 루리아가 교단에 납치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루리아를 구출하고 릴리스의 음모를 막기 위한 주인공 일생의 노력을 그렸다.
다소 전형적인 이야기로 흘러가지만,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더해진 컷신과 빼어난 연출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면서 레벨이 낮아 진행이 힘들다면 폴카 마을과 화도 시드홀름에 마련된 다양한 퀘스트와 사이드 퀘스트를 진행하며 높이면 된다. 이용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15시간 내외면 스토리 모드의 엔딩을 볼 수 있다. 캐릭터별 에피소드도 준비돼 있다.
게임의 진면목은 스토리 모드의 엔딩을 보고 나서 나온다. 엔딩 이후 추가 스토리가 이어지며, 스토리 챕터도 다시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또 다양한 퀘스트와 사이드 퀘스트가 준비됐다. 기자의 경우 정식 출시 전에 즐겼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를 제대로 즐길 수 없었지만, 1일 이후에는 다른 게이머들과 협력 퀘스트 콘텐츠도 즐길 수 있고 다양한 보상을 획득해 캐릭터 육성도 가능하다.
특히 캐릭터 육성의 경우 단순한 레벨부터 어빌리티, 다양한 무기 제작과 무기 강화 등 폭넓게 준비되어 있어 등장하는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육성하고자 한다면 정말 오랜 시간 게임을 잡고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울러 게임 콘텐츠가 약간은 모바일 게임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퀘스트 클리어를 통해 얻은 재화를 다른 다양한 상품으로 교체하는 형태다. 여기에 각 퀘스트 하나당 플레이 타임이 짧게는 5분 길어야 10분 정도면 마칠 수 있어 플레이에 대한 부담도 적다.
긴 시간이 흘러 게이머들에게 다가온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원작의 팬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원작의 팬이 아니어도 눈이 즐거운 무난한 액션 게임으로 즐기기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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