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토트넘 선수 뒤진다…"20세 FW 6개월만 쓰자" 이적시장 초치기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스페인 명문 세비야가 토트넘 홋스퍼 선수를 또 노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세비야로부터 공격수 알레호 벨리스를 임대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리가 이적시장은 2일 오전 8시에 닫히기 때문에 이적 시장 '막판의 막판'이 되서야 제안이 들어온 셈이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세비야 제안에 런던 현지 시각으로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2일 오전 8시)까지 응해야 한다, 24시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세비야는 해당 임대 이적에 완전 이적 조항은 삽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벨리스는 토트넘에 크게 필요한 자원은 아니다. 지난 1월 토트넘은 독일 RB 라이프치히로부터 공격수 티모 베르너를 임대로 영입하며 전방 자원 보강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베르너의 토트넘 이적 엔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베르너를 중용하며 그를 완전히 영입할지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 플랫폼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토트넘은 베르너의 임대료로 라이프치히에 시즌 종료시까지 1500만에서 2000만 파운드(약 253억원에서 338억원)를 지불할 예정이고 만약 베르너에 대한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시키고 싶다면 추가로 1700만에서 1800만 파운드(약 287억원에서 304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게다가 지난 11월 발목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오랫동안 제외됐던 공격 핵심 제임스 매디슨도 건강히 회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매디슨은 1일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88분간 뛰었다.
더욱이 오는 10일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나면 팀의 주장이자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도 돌아온다. 따라서 벨리스의 경기 출전 기회는 적어질 수밖에 없다.
벨리스는 20세 중앙 공격수로 187cm에 달하는 장신과 좋은 발재간으로 각광받는 유망주다. 그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산타페주 로사리오의 프로 구단 CA 로사리오 센트랄서 유스 훈련을 받았다. 로사리오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고향이며 현재 토트넘서 함께하고 있는 지오반니 로셀소 또한 로사리오 출신이다. 특히나 로셀소는 CA 로사리오 센트랄 선배이기도 하다.
벨리스는 2021년부터 2023년 여름까지 CA 로사리오에서 뛰며 63경기 19골 2도움을 올리며 유럽 구단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탈리아 명문팀 AC 밀란, 프리미어리그의 노팅엄 포레스트가 그에게 관심을 표했으나 그가 선택한 것은 토트넘이었다. 그는 1300만 파운드(약 219억원)의 가격으로 CA 로사리오 최고액 이적료 방출자로 친정팀에 톡톡히 효도하며 토트넘에 도착했다. 당시 그와 도착한 선수는 토트넘이 핵심 수비수로 점찍은 네덜란드의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었다.
다만 벨리스는 쉽사리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미 팀 내 중앙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있었고 손흥민 또한 중앙 공격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냈기 때문이다. 결국 벨리스는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리그 6라운드에 처음 토트넘 소속으로 경기장을 밟을 수 있었다. 후반 44분 교체투입되며 얼굴을 알린 벨리스는 이후 21세 이하(U-21)팀과 1군을 오가며 팬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정도에 그쳤다.
간헐적인 1군 출전이 계속되던 가운데 그는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서 만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자 토트넘 1군 소속 첫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5분 윙어 브레넌 존슨과 교체투입한 벨리스는 주장 손흥민의 패스를 깔끔한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비록 팀은 2-4로 패했지만 20세의 선수가 좋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순간이었다.
다만 벨리스는 지난달 1일 AFC 본머스와의 리그 20라운드 경기서 무릎 부상을 입었다. 그는 후반 37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되며 투입됐지만 얼마 가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로이터'는 지난 4일 벨리스의 부상을 보도하며 "회복에 몇개월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세비야는 현재 4명의 중앙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가장 핵심 선수로 꼽힐 수 있는 유세프 엔네시리는 모로코 대표팀 소속으로 최근까지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고 있었으나 모로코 31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0-2로 충격패하며 16강서 짐을 싸게 됐다.
이 외에도 2군 팀에서 콜업한 이삭 로메로,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서 자유계약(FA)로 데려온 마리아노 디아스, 라파 미르 등 여러 경쟁자들이 포진한 상태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빠짐없이 점검할 포스테코글루와 토트넘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세비야는 최근 토트넘에서 에리크 라멜라, 브라이언 힐을 완전 이적 혹은 임대 방식으로 영입한 적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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