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도하] 한국 약점이 감독이라고? 클린스만 웃으며 “어떤 도발도 상관없다”

김희웅 2024. 2. 1. 18: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yonhap photo-3143=""> 기자회견장 들어서는 클린스만 감독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안컵 16강전을 하루 앞둔 한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9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위해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 들어서고 있다. 2024.1.29 superdoo82@yna.co.kr/2024-01-29 18:42:43/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호주 매체의 도발에 웃으며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1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내일 경기도 상당히 기대된다. 좋은 팀과 경기를 한다. 호주가 이번 대회 좋은 모습과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내일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단판 승부는 늘 긴장감이 흐른다. 좋은 팀을 상대하지만, 우리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호주 매체는 호주가 한국을 이길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클린스만 감독의 존재를 꼽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의 약점이라는 뜻이다. 

이를 들은 클린스만 감독은 특유의 미소를 보이며 “어떤 도발도 상관없다. 다른 코멘트가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해달라”라고 짧게 답했다.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여유 있는 표정으로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과 일문일답. 

-호주전 각오.
내일 경기도 상당히 기대된다. 좋은 팀과 경기를 한다. 호주가 이번 대회 좋은 모습과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내일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단판 승부는 늘 긴장감이 흐른다. 좋은 팀을 상대하지만, 우리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

-호주의 장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봉쇄할 것인지.
분석했다. 어느 팀과 마찬가지로 장단점을 가진 팀이다. 이 자리에서 디테일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 내부적으로 선수들과 이야기하면서 준비할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120분 혈투를 펼쳤듯이 내일 경기도 전쟁이 될 것 같다. 우리가 준비를 잘해서 원하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분석 자료는 내부적으로 소통을 잘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1골밖에 넣지 못했다. 호주전을 앞두고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상대 역습에 대한 대비는.
지난 경기에 고무적이었던 것은 후반과 연장에 많은 찬스를 만든 것이다. 더 많은 득점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빠르게 득점이 나왔으면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내일 호주와 경기에서도 많은 찬스를 살리고 득점으로 더 좋은 결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호주는 역습도 좋고 세트피스도 좋다. 상대 역습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비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대회 전부터 좋은 장면을 많이 보여줬다. 우리도 장점이 있다. 우리의 장점을 믿으면서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도록 하겠다. 

-호주보다 이틀 더 못 쉬는 게 얼마나 악영향을 끼칠지.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나와 있는 스케줄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경기를 해야 한다. 소속팀에서도 짧은 휴식기를 갖고 경기한다. 토너먼트의 매력이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통이 따른다. 고통을 이겨내야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 우리 선수들과 내가 많이 목말라 있다. 

-호주가 한국을 이길 수 있는 요인으로 감독을 꼽았다. 이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도발도 상관 없다. 다른 코멘트가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 해달라. 

<yonhap photo-4650="">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클린스만 감독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 superdoo82@yna.co.kr/2024-02-01 18:16:03/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승부차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승부차기는 상당히 어렵다. 많은 감정이 이입될 수 있고 감정이 오가는 순간이다.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사우디와 경기 전에 많은 훈련을 했다. 정신적으로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 순간 만큼은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훈련을 하면 내가 원하는 위치나 골을 넣겠다는 집념이 생기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 사우디전에서는 훈련한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오늘도 훈련을 할 것이다. 내일 90분 안에 마무리한다는 보장이 없어서 다음 경기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승부차기를 준비할 것이다. 

-메이저 대회 경험이 많은데, 조규성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우리 팀 스트라이커에 늘 조언하는 것은 지나간 찬스를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음 찬스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라고 한다. 마이클조던도 링에 넣지 못한 공이 많다고 한다. 다음 찬스를 얼마나 준비하고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준비돼 있는지가 중요하다. 조규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오늘처럼 웃는 얼굴을 할 때가 가장 좋다. 나도 9번으로 뛰었기에 득점이 얼마나 의미가 큰지 안다. 

-한국의 4강 진출 확률이 47.3%인데, 이 확률을 깰 자신이 있는지.
통계는 누구든 낼 수 있다. 조규성이 승리한다고 하니까 승리하겠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얼마나 부담을 느끼는가.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다. 자랑스러운 자리다. 많은 능력을 갖춘 선수가 많다. 이들과 한 팀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코치들에게도 우리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 선수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한다. 나는 대회를 상당히 좋아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 종이 한장 차이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호주도 좋은 팀이고 모든 팀이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지 느끼고 결승까지 가는 길목,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얼마나 행복한지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우승 트로피를 얻으면서 그동안의 고생과 능력에 대한 보답과 행복감을 얻었으면 한다.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많지 않다. 선수들이 스스로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을 만들어내서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