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신' "네이버 카페 조회수 조작했다…진심으로 죄송"

네이버 카페, 조회수 조작 프로그램 사용
지금은 사용 안해…"피해자에게 적절한 보상할 것"
최근 의혹과 논란으로 유튜브 활동 중단

최근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한 구독자 128만명의 채널 '장사의 신'이 네이버 카페 조회수 조작(어뷰징)을 인정하고 공개로 사과했다.

장사의 신은 1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네이버 카페 운영에 대해 사죄드릴 것이 있다"며 "2022년 8월경 네이버 카페를 만들었고, 이 카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시도했다"며 어뷰징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지인의 소개로 자동으로 댓글을 달아주고 조회 수도 올려주는 카페 자동관리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광고글이나 회원님들이 정성스럽게 쓴 에세이글 같은 게시글에 조회수를 10~15씩, 많을 땐 몇백씩도 올렸다"고 했다.

그는 "공인받은 전문가 플랫폼에서 개발자에게 의뢰해 만드는 프로그램이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사용했지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중지했다"며 "광고주님들과 전부 단톡방으로 소통하고 있으니, 원하시는 분들께 원하시는 형태로 보상해 드리겠다"고 했다. "지금은 하고 있지 않지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라고도 했다.

장사의 신은 폐업 갈림길에 몰린 소상공인에게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던 채널이다.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은현장씨는 '후라이드 참 잘 하는 집' 창업자로 알려진 그는 200억원 매각에 성공해 '업계 레전드'로 통한다. '나는 장사의 신이다'라는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은씨의 성공 신화에 대한 의혹과 논란이 이어졌고, 장사의 신은 지난 29일 "그동안 저를 믿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너무 죄송하다"며 유튜브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은씨는 "유튜브 중단 선언 후 제 몇 년 치의 과거를 돌아보며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것들에 대한 증거를 모아가고 증거뿐만 아니라 제가 살면서 잘못한 것들에 대해서도 최대한 솔직하게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증거수집 작업을 촬영과 병행하기가 버거워서 유튜브 운영을 중단하고 모든 게 다 정리가 되면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