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日 공격수, 경찰에 무고 고소장 제출…팀 훈련에는 불참 [아시안컵]
김우중 2024. 2. 1. 17:5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기간 성범죄 혐의로 고발당한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토 준야(스타드 랭스)가 무고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카타르에 남아 있는 그는 팀 훈련에 불참했다. 향후 거취 역시 정해지지 않은 모양새다.
일본의 주축 윙어 이토는 지난달 31일 20대 여성에게 성범죄 가해자로 형사 고소를 당했다. 일본 데일리신조 등 현지 매체들이 같은 보도를 쏟아냈다. 내용은 종합해 보면 이토는 지난해 6월 페루와의 A매치 평가전 이후 호텔에서 상대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일본 대표팀 입장에선 대회 기간 중 날아든 충격적인 소식. 그는 조별리그에서도 3경기 모두 나선 주축 자원이다. 애초 이탈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이토는 보도가 나온 뒤 열린 바레인과의 대회 16강전에서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끝내 잔디를 밟진 않았지만, 일본의 8강행에도 이토의 거취에 대한 질의는 이어졌다. 당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자세히 말하고 싶지만, 전말을 듣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답변할 수 없다”라며 “조사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토 역시 “축구에 대한 것만 말할 수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토는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일 일본 대표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 “그는 연습에 올 예정이었지만, 대신 호텔에 머물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복귀 계획은 없다”면서 “인터뷰에 응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토 측은 데일리신조의 보도가 나온 뒤 ‘성폭행 혐의는 없었다’며 두 여성을 무고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뒤 일본 닛칸스포츠는 “오사카 경시청 측은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다”라고 짚었다.
일본은 오는 3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이란과의 8강전을 벌인다. 두 팀이 공식전에서 만나는 건 지난 2019 아시안컵 준결승 이후 5년 만이다. 당시에는 일본이 3-0으로 대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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