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 1기 졸업 만학도 3인 3색

최태욱 2024. 2. 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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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와 같은 세월, 2년이 눈 한번 깜빡이는 찰나의 순간 속에 흘러간 것 같다. 배우는 학생들보다 더 열정적이면서 눈높이를 맞추시던 교수님들, 처음으로 작성해 보는 리포트로 당황스러워하던 늦깎이 배움의 동지들, 영진의 아름다운 캠퍼스와 더불어 동기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 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오는 16일 대구 영진전문대학교 학위 수여식에서 파크골프경영과 1기 졸업생으로 성적 최우수상을 받게 된 최명순(65)씨가 미리 전한 졸업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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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배움의 기쁨, 동기들과 함께 나눠 행복했어요”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 1기로 졸업하는 서순복(왼쪽 첫 번째), 박종성(왼쪽 세 번째)씨가 동기생들과 포즈를 취한 모습. 오른쪽 사진은 최명순. (영진전문대 제공) 2024.02.01 
“유수와 같은 세월, 2년이 눈 한번 깜빡이는 찰나의 순간 속에 흘러간 것 같다. 배우는 학생들보다 더 열정적이면서 눈높이를 맞추시던 교수님들, 처음으로 작성해 보는 리포트로 당황스러워하던 늦깎이 배움의 동지들, 영진의 아름다운 캠퍼스와 더불어 동기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 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오는 16일 대구 영진전문대학교 학위 수여식에서 파크골프경영과 1기 졸업생으로 성적 최우수상을 받게 된 최명순(65)씨가 미리 전한 졸업 소감이다.

파크골프경영과는 시니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를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영진전문대가 지난 2022년 전국에서 첫 개설한 학과다.

1기 졸업으로 배출하는 전문학사는 21명으로 평균 연령이 대략 60대 중반이다.

최씨는 “많은 사람들이 퇴직 후 인생 후반기 삶을 나름 즐기며 보람차게 마무리하기를 희망하며 설계를 하지만 재정적인 문제, 건강문제 등으로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경우도 많다. 그 가운데 배움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는데 나는 마침 집 가까이에 있는 영진전문대에 파크골프 관련 학과가 개설됐기에 고민하지 않고 입학했다”고 전했다.

재정적 부담 없이, 노후 건강도 다지면서, 특히 학우를 사귀면서 학습의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어서 더 없이 행복했다는 그는 “베이비붐 세대들은 사회경제적 환경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경우가 많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學而時習之 不亦說乎兒)’ 배우고 때때로 익히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기회가 있을까 싶다. 노소(老少)에 관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가는 기쁨은 엄청난 것 같다”고 했다.

파크골프경영과 덕분에 전국 대회서 ‘우승’이라는 행운을 거머쥐었다는 서순복(72)씨. 

지난해 10월 개최된 ‘제1회 문체부장관기 전국 파크골프대회’ 대학부에 2인1조로 동기생과 함께 참가한 서씨는 ‘우승’을 차지하며 인생 2막의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그 역시 재학 중 가장 좋았던 것은 학우들과 만나 소통하고 파크골프를 즐겼던 시간이었다고 했다.

여든을 바라보는 올드보이 박종성(79)씨. 그는 젊은 오빠로 불리며 ‘과대(학과 대표)’를 맡아 선후배 친선파크골프대회, 단체 여행 등으로 누구보다도 동분서주하며 바쁘게 2년을 보냈다.

그런 그가 강의실서 배운 경영, 회계, 재테크, 세금 등 전문지식을 토대로 아예 파크골프 관련 회사를 설립해 이목을 끈다.

박씨는 “파크골프가 시니어 스포츠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분위기에 편승해 초보자 교육생을 위한 장비와 교육 기자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평소에 느낀 게 많았는데 영진전문대에 재학하며 학우들, 교수님들의 도움과 격려에 힘입어 제품 개발과 특허 출원도 하게 됐다”고 했다.

파크골프 관련 5개의 특허를 보유 중인 그는 ‘JS파크골프’를 지난해 설립, 제품을 출시하고 올해 청룡의 기운을 받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파크골프경영과 ‘1기생’이라는 특별한 의미로 졸업을 맞은 3인을 비롯한 만학도 동기들은 ‘구구팔팔 하자’며 동문회를 결성, 앞날의 우의를 약속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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