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빛나는 ‘황금 왼발’ 이강인… 기회창출·크로스 압도적 1위

이누리 2024. 2. 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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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왼발' 이강인이 아시안컵 경기를 거듭할수록 빛나고 있다.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대회 기회 창출과 크로스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의 8강전 승리와 함께 이강인이 골문을 더 열어준다면 4골로 공동 2위인 아피프(카타르)와 우에다 아야세(일본)를 제칠 수 있다.

8강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일본의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와 이강인의 결승 맞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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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중 코너킥을 준비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황금 왼발’ 이강인이 아시안컵 경기를 거듭할수록 빛나고 있다. 8강에 오르기까지 상대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지만 주요 지표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며 ‘대표팀 에이스’ 입지를 굳히고 있다.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대회 기회 창출과 크로스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기회 창출은 16회로 뒤따르는 선수들과 6회 이상의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크로스는 무려 49회를 올려 따를 자가 없다. 2위 타메르 세얌(팔레스타인)은 27회를 기록 중이다.

정확도 높은 킥이 매 경기 번뜩인다. 이강인은 코너킥, 프리킥 찬스마다 키커로 나서 공격의 물꼬를 트는 데 일조하고 있다. 세트피스 찬스 외에도 전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키패스 15회, 패스 성공률 88.4%를 기록하며 팀을 든든히 받치고 있다.

이강인이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중 아웃프런트킥으로 전방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득점왕 경쟁도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대회 한국이 기록한 9득점 가운데 3골이 이강인의 왼발에서 나왔다. 득점왕이 유력했던 아이멘 후세인(이라크·6골)이 16강에서 탈락했기에 아직 선두를 노려볼 만하다. 한국의 8강전 승리와 함께 이강인이 골문을 더 열어준다면 4골로 공동 2위인 아피프(카타르)와 우에다 아야세(일본)를 제칠 수 있다.

토너먼트에 들어서는 특유의 기술적인 면모에 왕성한 활동량까지 더했다. 16강전에선 공수 전반에서 활약해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로부터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인 평점 8.3점을 받았다. 19번의 크로스를 시도해 7번을 성공시켰고, 수비 면에서도 리커버리 9회, 태클 3회를 기록했다.

외신들 역시 극찬을 쏟아냈다. 프랑스 공영 통신사 AFP는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빛낸 5명’에 이강인을 꼽으며 한국의 우승 여부가 그에게 달려있다고 예상했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기간 AFC가 선정한 베스트 11에도 두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8강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일본의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와 이강인의 결승 맞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이강인의 동갑내기 ‘절친’ 구보는 일본의 8강 진출을 확정한 후 “이강인과 결승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물론 그 전에 3일 8강에서 만날 또 다른 우승 후보, 호주부터 꺾어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한국이 23위로 호주보다 2계단 앞서지만 역대전적(8승11무9패)과 대회 흐름상으론 열세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1무로 기세를 올린 호주는 미리 16강전을 치러 한국보다 이틀 이상 체력을 비축한 상태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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