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그 후… 또 한 번 관객들을 분노케할 ‘1980’

정진영 2024. 2. 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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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봄이 오지 않은 서울. 1980년 5월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1980’이 올 3월 극장가를 찾는다.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담은 ‘서울의 봄’이 끊임없는 흥행 속에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전체 영화 흥행 9위에 오른 가운데 12·12를 반드시 막았어야 하는 이유를 담은 ‘1980’이 3월 개봉을 확정했다. ‘1980’은 서울의 봄이 오지 못한 파장으로 한 가족에게 들이닥치는 이야기.

‘서울의 봄’을 보고 분노했다면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1980’은 12·12 군사반란을 막지 못한 여파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소시민들의 삶에 어떤 파장으로 등장하여 어떻게 망가지게 되는지 담아내며 끝없는 분노와 슬픔으로 관객들을 초대할 전망이다.

‘1980’의 공개된 론칭 포스터는 호외의 신문을 모티브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서울의 봄을 기대했던 모든 이들을 절망하게 하는 ‘서울의 봄은 오지 않았다’는 카피와 함께 1980년 5월 14일에서 3일간 전남도청 앞에 모인 열망의 인파를 담아낸 그날의 한 장의 사진으로 관객들을 1980년의 한복판으로 불러들인다. 여기에 ’062-518’이라는 태그라인은 방탄소년단의 미니 4집 ‘화양연화 pt.2’의 수록곡 ‘마 시티’ (MA CITY) 속 제이홉 파트에 등장하는 가사로 광주의 지역번호와 518을 상징한다.

‘1980’은 매 작품마다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강신일과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김규리, 최근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 목종을 연기한 백성현이 의기투합한 작품. ‘왕의 남자’, ‘강남 1970’, ‘사도’, ‘안시성’의 미술 감독 강승용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반드시 막았어야 하는 이유를 한 가족을 통해 보여줄 ‘1980’은 더욱 커진 분노로 서울의 봄이 왔다면 없었을 그날로 관객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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