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지난해 영업이익 3312억원…"올해 수익성 개선 기대"

노경조 2024. 2. 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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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7조9945억원, 영업이익 3312억원을 거뒀다고 1일 공시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순현금 1조1000억원과 부채비율 97.2%를 기록하며 재무 안정성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L이앤씨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8조9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 신규 수주 11조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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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익 5200억·수주 11.6조 목표
"2026년까지 순이익 25% 주주 환원"

DL이앤씨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7조9945억원, 영업이익 3312억원을 거뒀다고 1일 공시했다.

사진제공=DL이앤씨

매출은 전년 대비 6.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3.4% 감소했다. DL이앤씨는 건자재 가격 급등 여파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기별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25.2% 증가한 14조8894억원을 기록해 연간 목표치(14조4000억원)를 웃돌았다. 특히 토목·플랜트 분야 수주가 돋보였다. 토목 사업은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비롯해 전년 대비 142.5% 증가한 1조4290억원을 수주했고, 플랜트 사업은 샤힌 프로젝트 수주 등에 힘입어 98.2% 증가한 3조460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주택 사업 수주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수주한 2조3881억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포함해 총 6조7192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자회사인 DL건설은 지난해 총 3조2806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순현금 1조1000억원과 부채비율 97.2%를 기록하며 재무 안정성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리스크로 인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일부 조정됐는데, DL이앤씨는 주요 건설사 중 가장 높은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8조9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 신규 수주 11조6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 목표는 약 1조원, 영업이익은 57% 이상 높여 잡았다.

한편, DL이앤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보통주 자사주 293만9077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발행된 전체 보통주의 7.6%에 해당한다. 자회사인 DL건설과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앞두고 새로 발행할 주식 수량을 사전에 소각해 주주 이익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또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결 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 환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율 25%는 현금배당(10%)과 자사주 매입(15%)으로 구성된다. 기존 주주환원율(15%, 현금배당 10%+자사주 매입 5%) 대비 10%포인트 개선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건설업 경영 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사 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매출·이익을 높이고, 주주 환원 측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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