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최다슛 날렸으나 필드골 무득점… '아시아 득점 GOAT' 손흥민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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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슛을 날린 선수는 필드골을 하나도 넣지 못했다.
아시안컵 16강전이 모두 끝난 현재,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슛을 가장 많이 날린 선수는 18회의 손흥민이다.
손흥민 자신이 슛을 할 때 살짝 머뭇거리고, 프로 경기와 달리 빗맞는 슛이 나오는 등 결정력에 아쉬움이 있는 측면도 있다.
손흥민은 혼전 중 마무리하는 것보다, 골대와 오히려 좀 멀더라도 여유 있게 공을 잡고 슛을 할 수 있을 때 득점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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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슛을 날린 선수는 필드골을 하나도 넣지 못했다. 그게 손흥민이라는 건 평소 보여준 결정력을 감안할 때 천만뜻밖이다.
아시안컵 16강전이 모두 끝난 현재,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슛을 가장 많이 날린 선수는 18회의 손흥민이다. 한국 선수들 중 2위는 이강인(11회), 3위는 조규성(8회)이다. 또한 슛 횟수 1~10위인 선수 중 필드골이 하나도 없는 선수는 3명인데, 그 중 한 명이 손흥민이다. 나머지 두 명은 알리세르 드잘리로프(타지키스탄), 에베르통 카마르구(홍콩) 등 약체팀 선수들이었다.
손흥민이 잡은 득점 기회가 그다지 양질은 아니었다는 점은 이해할 만한 요인이다. 슛 18회의 xG(기대득점, 슛 상황이 얼마나 넣기 수월한지 빅데이터로 분석한 수치)를 모두 더해도 1.17에 불과했다. 결정력이 보통인 선수라면 1골 정도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들이었다는 뜻이다. xG 기반으로 가장 많은 기회를 잡은 선수는 2.17을 기록한 조규성이었는데, 조규성은 16강에서 대회 첫 골을 넣은 바 있다.
원래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고효율 결정력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차지할 때도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게 아니라 넣기 힘든 상황에서 알아서 돌파하고 중거리 슛을 꽂아가며 골을 양산했다. 프로 무대에서 증명한 득점력으로는 아시아 역대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팀에서 최근 보여주는 모습은 대조적이다. 오랜 대표팀 골 가뭄을 2021년부터 해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에도 아시안컵을 준비하며 6골을 넣은 뒤였다. 그러나 최근 손흥민의 대표팀 결정력은 한창 부진할 때와 비슷할 정도로 떨어졌다.
손흥민 자신이 슛을 할 때 살짝 머뭇거리고, 프로 경기와 달리 빗맞는 슛이 나오는 등 결정력에 아쉬움이 있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현재까지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었고,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부차기에서도 부담스런 1번 키커 역할을 잘 소화하면서 슛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다.
손흥민을 살리지 못하는 데는 전술적 요인 역시 존재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활용했다. 하나는 조규성의 투톱 파트너, 두 번째는 16강전에서 시도한 손흥민 원톱이다.
한국에서 가장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를 최전방에 배치해 득점기회를 많이 준다는 건 언뜻 생각했을 때 그럴싸하지만, 실전에서는 효과가 없다는 걸 여러 경험을 통해 확인했다. 장신 투톱이 떨어뜨려 준 공을 잽싸게 마무리하는 건 현역시절의 클린스만 자신과 같은 전문 스트라이커의 역할이다. 손흥민은 혼전 중 마무리하는 것보다, 골대와 오히려 좀 멀더라도 여유 있게 공을 잡고 슛을 할 수 있을 때 득점하는 선수다. 대표팀에서는 그런 기회를 전혀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손흥민의 슛 기회뿐 아니라 그를 활용한 주위 공격까지 다 살아나는 건 보통 경기 후반이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머무르지 않고 측면으로 빠지면서 움직일 때 그 근처 공격이 활성화됐다. 그렇다면 선발 라인업부터 손흥민을 측면에 배치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한데 아직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없는 옵션에 가깝다. 하지만 앞으로 세 고비를 더 넘어 우승하려면 재능낭비를 줄여야 한다. 3일(한국시간) 호주를 상대하는 8강전부터는 더 선수에게 맞는 옷이 필요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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