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팀 이벤트서 금메달 합작…신지아의 짜릿한 역전극 [강원 2024]

김우중 2024. 2. 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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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526="">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한국의 신지아가 연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한국의 차세대 피겨 스타들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마지막 날 금메달을 합작하며 웃었다. 김현겸(18·한광고) 김지니(16)-이나무(17·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 신지아(16·영동중)는 은반 위에서 빼어난 연기를 펼치며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국 피겨 대표팀은 1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강원 2024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총점 13점을 기록, 미국(12점)과 캐나다(9점)를 제치고 시상대 중앙에 섰다. 모든 선수가 3위 내 입상에 성공, 한국의 금메달을 합작했다.

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가 국가대항전으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시작된 청소년올림픽에서 팀 이벤트는 선수들이 국적과 관계없이 팀을 짜서 경기를 펼쳐 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한국·미국·캐나다·프랑스·중국이 국가 대항전으로 자웅을 겨뤘다.

시니어올림픽과 달리, 4개 세부 종목(남녀 싱글·아이스댄스·페어)에 모두 출전할 필요가 없다.  남녀 싱글과 단체종목 1개 등 최소 3개 종목에 나서도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총점은 세부 종목별 상위 3개 점수를 합친다. 한국은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에 나섰다.

가장 먼저 아이스댄스 ‘지니나무’ 김지니-이나무 조가 프리 댄스에서 기술 점수(TES) 44.37점과 예술점수(PCS) 37.78점을 더한 82.15점으로 3위(3점)에 올랐다.

<yonhap photo-3140=""> 1일 강릉아이스아레나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 남자 싱글에서 김현겸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배턴을 이어받은 건 지난달 29일 남자 싱글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현겸이었다. 그는 첫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에서 넘어졌지만, 이후 고난도 기술에 성공해 고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겸은 TES 70.18점, PCS 67.20점을 더해 총점 136.38점으로 남자 싱글 1위(5점)에 올랐다. 한국을 전체 2위까지 끌어 올린 쾌조의 점프였다.

마무리를 상식한 건 신지아였다. 가장 마지막으로 은반 위에 선 그는 ‘Not About Angels(낫 어바웃 엔젤스)에 맞춰 프리 스케이팅에 나섰다. 신지아는 이날 TES 74.44점, PCS 63.04점을 더한 총점 137.48점으로 한국의 1위를 확정했다. 그는 미국의 셰리 장(122.76점)에 크게 앞서며 한국의 극적인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국가대항전으로 열린 팀 이벤트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yonhap photo-2914="">2024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 폐막일인 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김현겸·김유성·신지아가 오륜 안경 등을 쓰고 팀 이벤트에 출전한 김지니-이나무 조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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