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64억달러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II 펀드’ 모집완료

글로벌투자회사 KKR은 1일 "64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II 펀드'의 모집을 최종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KKR은 "모집 완료 시점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를 위해 조성된 인프라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여러 기업과 연금, 국부 펀드,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펀드는 재생에너지, 전력 및 유틸리티, 상하수도, 디지털 인프라, 운송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섹터를 대상으로 투자한다. 2021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하는 인프라 펀드 중 최대 규모로 마감된 KKR의 39억달러 규모 'KKR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의 후속이다. KKR의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플랫폼은 2019년 조성 이후 운용자산(AUM)이 약 130억달러까지 성장했다.

데이비드 러보프 KKR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동대표 겸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총괄은 "인프라는 KKR의 글로벌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략의 핵심 중 하나"라며 "KKR은 주요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 다양한 지역 및 전략에 걸친 긴밀한 협업 능력을 통해 우수한 위험조정수익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펀드 모집 완료는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KKR의 인프라 투자 접근 방식은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시장마다 거점을 둔 각 현지 전담 투자팀의 투자 소싱 및 구조화 역량과 투자 프로세스를 통해 이뤄진다. 변동성이 낮고 하방이 보호되는 핵심 인프라에 초점을 맞추되, 자산에 가치를 더하고 우수한 위험조정수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 많은 경험으로 숙련된 아시아 태평양 전담팀, 오랜 가치 창출 실적 등을 활용한다.

하딕 샤 KKR 뭄바이사무소 소재 파트너는 "아시아는 국가 소비 및 생산성 향상, 급격한 도시화, 막대하게 늘어나고 있는 신흥 중산층 등에 힘입어 전 세계 성장의 60% 이상을 견인한다. 새로운 인프라와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한 KKR 서울사무소 파트너 겸 동북아 인프라 대표는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은 각 나라의 특성과 사업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고도로 현지화된 KKR 팀의 강점과 글로벌 전문성 및 역량이 결합한 결과"고 덧붙였다.

한편 KKR은 2008년 글로벌 인프라팀 및 전략을 처음 수립했다. 이후 약 80건의 인프라 투자에 약 56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현재 약 90명의 전담 투자 인력으로 구성된 팀을 운영하고 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