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블 기록으로 이강인 뛰어넘은 유일한 선수, 호주 '특급 유망주' 보스를 막아라

윤효용 기자 2024. 2. 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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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은 이번 대회 드리블 기록 1위를 다투는 한국의 이강인, 호주의 조던 보스가 맞대결하는 경기다.

8강에 진출한 선수들의 드리블 기록(출처 'OPTA')을 보면 시도 횟수에서 이강인에 전체 1위, 보스가 2위다.

호주는 보스뿐 아니라 오른쪽 윙어 마틴 보일도 자주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다.

이강인은 한국의 오른쪽, 보스는 호주의 왼쪽을 맡으므로 포지션이 딱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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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보스(호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3일(한국시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은 이번 대회 드리블 기록 1위를 다투는 한국의 이강인, 호주의 조던 보스가 맞대결하는 경기다.


8강에 진출한 선수들의 드리블 기록(출처 'OPTA')을 보면 시도 횟수에서 이강인에 전체 1위, 보스가 2위다. 두 선수의 성공 횟수는 12회로 같다. 이강인은 29회 중 12회 성공해 성공률 41%인데, 보스는 24회만 시도했기 때문에 성공률 50%다. 보스 쪽이 더 고효율이었다.


각국을 대표하는 유럽파 유망주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보스는 22세에 불과한 나이지만 프로에서나 대표팀에서나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자국 강호 멜버른시티에서 데뷔해 첫 시즌 가능성을 보여줬고, 두 번째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찼다. 2년 연속 호주 A리그 우승의 주역이 됐다. 단 21세 나이에 자국 무대를 평정한 뒤 지난해 벨기에의 베스테를로 유니폼을 입었다. 알려진 이적료 140만 달러(약 19억 원)는 호주 A리그 선수의 해외진출 이적료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이번 시즌 베스테를로 출장시간 7위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고 1골 1도움도 기록했다. 프로에서 보여준 뚜렷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3월 호주 대표로 발탁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호주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대회 첫 경기 인도전은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후반 교체출장한 뒤 단 1분 만에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스스로 선발 자격을 증명했다. 이후 3경기 모두 선발로 뛰고 있다.


프로 무대에서는 주로 레프트백으로 뛰지만 호주 대표팀에서는 왼쪽 윙어다. 원래 주전 윙어였던 크레이그 굿윈이 썩 미덥지 못했기 때문에 보스가 이 자리를 꿰찼다. 레프트백 아지즈 베히치와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서로 미끼 역할을 해주기도 하고, 보스의 패스를 받아 베히치가 얼리 크로스를 올릴 때도 궤적이 날카롭다.


본업이 수비수인 왼발잡이 왼쪽 윙어 보스의 드리블 방식은 이강인과 딴판이다. 이강인이 주로 오른쪽에서 안으로 들어가며 수비 숲을 헤쳐 나가는 드리블은 볼키핑에 가깝다면, 보스는 측면에서 우직하게 상대 수비수를 뚫어내고 왼발 크로스나 슛으로 마무리하는 식이다. 호주는 보스뿐 아니라 오른쪽 윙어 마틴 보일도 자주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다. 좌우가 모두 단순하지만 힘을 갖춰 더 위력적이다.


이강인과 보스는 자주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한국의 오른쪽, 보스는 호주의 왼쪽을 맡으므로 포지션이 딱 겹친다. 자신의 드리블 능력뿐 아니라 상대가 드리블을 못 하게 막는 능력도 대결 요소다.


많이 고령화되고 유럽파 스타의 명맥이 끊긴 호주에서 보스의 의미는 크다. 이번 대회 호주 최연소 참가 선수이자, 유럽파 스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유망주다. 2000년 전후 유럽에서도 알아주던 해리 큐얼, 마크 비두카, 팀 케이힐 등 대선배들처럼 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선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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