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경험한 호주, SON 막아설까…ESPN “두려워하지 않을 것” [아시안컵]

김우중 2024. 2. 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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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 당시 호주와의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배한 뒤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앞에 선 건 호주다. 바로 9년 전, 호주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을 가로막은 팀과 다시 마주하게 됐다. 한국은 손흥민을 필두로 한 황금세대를 앞세워 설욕을 노린다. 한편 호주 현지 매체는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면서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동시에 표출했다. 최근 2차례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경험한 호주 대표팀이, 손흥민을 막아설 것이라는 계산이다.
 
ESPN 호주판은 1일(한국시간) “호주 축구대표팀은 한국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가득 안고 경기에 임할 것이지만, 그를 두려워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 랭킹 23위 한국과 25위 호주는 오는 3일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대회 8강전을 치른다.

대진이 확정되자, 현지 매체의 시선은 단연 손흥민에게 향했다. 지난 2015 호주 대회 당시, 결승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연장 승부를 이끈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그가, 이제는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봉 역할을 맡았다. 직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그다.

매체 역시 손흥민에 주목했다. 매체는 “33세의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다시 데려가 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라고 농담을 전한 에피소드를 덧붙이기도 했다.

아놀드 감독은 한국과의 대진을 환영했다. 매체는 “아놀드 감독은 적대적인 사우디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게 돼 안도감을 드러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베이징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평가전 당시 메시(왼쪽)를 수비하고 있는 호주 선수단. 사진=게티이미지

그렇다면 매체가 자신감을 드러낸 배경은 무엇일까. 비결은 지난 14개월 동안 두 차례나 경험한 아르헨티나와의 공식전이었다. 호주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그리고 6개월 뒤 중국 베이징서 열린 평가전에서 아르헨티나와 격돌했다. 각각 1-2, 0-2로 졌지만, 호주는 메시가 나선 완전체 아르헨티나를 경험했다. 매체는 “메시의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멕시코와의 경기를 통해 거물들을 수비하는 데 능숙해진 호주 대표팀은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호주는 대회에서 1실점만 기록하는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체력적 우위까지 안고 있는 호주다. 호주는 조별리그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고, 인도네시아를 가볍게 제압한 뒤 닷새의 휴식 기간을 가졌다. 반면 한국은 2위로 올라 휴식일이 사흘로 짧아졌다. 16강전에서는 승부차기 혈투까지 소화한 터라 고전이 예상된다. 이 부분을 아놀드 감독 역시 놓치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우리의 피지컬과 압박, 역압박을 통해 상대에게 볼 소유 시간을 주지 않게 높은 강도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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