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 無" vs "개그 콘셉트"…김준호, 뜻밖의 방송 태도 논란 '시끌' [엑's 이슈]

이창규 기자 2024. 2. 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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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개그맨 김준호가 '개세모'에 출연한 가운데, 그의 태도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31일 비보티비 유튜브 채널에는 '배 아픈 개그맨 세 명이 모이면?'이라는 제목의 '개세모' 22회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는 김준호와 홍인규, 권재관이 출연했다.

이날 홍인규와 권재관은 먼저 자리에 앉은 다음 "다 왔어", "준호 형은 또 똥 싸러 갔지?"라고 말했다. 권재관은 "지금 방송으론 짧겠지만, (기다린 지) 30분 되지 않았냐"고 말했고, 홍인규는 "화장실 가서 주식하고, 사고 팔고 하니까 오래 걸린다"고 농담해 웃음을 줬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김준호는 "(송)은이 누나도 와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홍인규는 "은이 누나 안 나와요 이거. 보지도 않았구나"라고 반응했고, 김준호는 "개그맨 세 명 모여서 이렇게 하는 거 아냐? '짠한형'처럼?"이라고 앉은 자리에서 검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권재관은 "이거를 이 많은 제작진 앞에서 검색하고 있는 사람도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날 수면내시경을 받고 왔다는 김준호는 "나도 사실 이래저래 코미디 프로그램 섭외가 왔었다. 그런데 못하겠더라. 창피당하는 게 싫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홍인규는 "안 웃기면 창피하잖아. 요즘은 그냥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준호는 갑자기 "너 대희 형이 웃겨, 안 웃겨"라고 물었고, 홍인규는 "안 웃기죠"라고 반응했고, 권재관은 "아니 개그맨이 아닌데 안 웃기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준호는 "아 근데 왜 이렇게 잘 되냐고. 내가 그래서 배 아파서 죽을 것 같아"라고 호소했고, 홍인규는 "그냥 열심히 꾸준히 해서 그래. 나도 골프 유튜브 할 때 좀 힘들면 항상 대희 형 생각한다? 대희 형이 꾸준히 열심히 하니까 언젠가 다시 조회수가 오르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준호는 "'꼰대희' 유튜브를 내가 27번째로 구독했다. 그 때 100~200명 안 되면 그만 둔다고 했다. 그런데 골드버튼 받고 나서 나를 쳐다보는 게 너무 재수없다"고 반응했다.

홍인규는 김준호의 유튜브 채널 '얼간김준호'에 대해 "그 채널은 접고 새로 파야 한다. 알고리즘이 너무 안 좋아져서"라고 말했는데, 김준호는 "너네가 같이 할래?"라고 묻자마자 바로 거절했다.

김준호가 "이걸 SNL처럼 크루를 모아서 판을 벌려야겠다"고 말하자 권재관은 "형이 잘하는 것부터 차근차근해서 올리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김준호는 "아니야, 아니야. 난 너네가 차린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고 싶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잠시 정적이 흐르자 홍인규는 "개그맨들 나오면 재밌는 얘기하던데"라고 입을 열었고, 김준호는 "사실 개그맨들 세 명 이상 모이면 카드를 쳤다. 그런데 내 사건 이후에 안 치기 시작했다. 진짜다"라고 말하며 셀프 디스를 했다.

그는 "은이 누나는 이런 걸 안 했다. 은이 누나는 이미지가 깨끗하다. 뭔가 하자가 있을 거다. 이렇게 바를 수 없다"고 음모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나라 연예인들은 유재석, 송은이 이런 선배들이 우리들까지 힘들게 한 거다. 무슨 성인군자처럼 살아야 하냐. 그래도 적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살아야지. 불법은 하면 안되지만, 웬만한 목사님보다 더 깨끗하게 살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난 (신)동엽이 형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권재관은 "거긴 죄가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김준호의 방송 태도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개세모'가 어떤 콘텐츠인지 숙지하지도 못한 채 등장한데다, 콘텐츠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유튜브도 '미우새'처럼 열심히 해봐라", "무슨 스케줄인지도 모르고 제작진들 앞에서 검색하는 건 진짜 무례한 행동", "'개세모'를 이렇게 불편하게 하는 것도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김준호의 태도가 늘 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김준호는 과거 침착맨 초대석에서도 침착맨의 콘텐츠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침착맨의 구독자 수와 실시간 시청자 숫자를 접한 뒤에 "내 동생 병건아"라는 말을 하며 친근함을 드러냈고, NFT 등 자신의 사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때문에 "그냥 이게 김준호 개그 스타일", "노력하는 방식이 다를 뿐"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개세모'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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