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역은행 또 ‘위기 시그널’… NYCB 지난밤 46% 폭락

김철오 2024. 2. 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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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가 지난밤 증권시장에서 장중 반토막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 은행은 지난해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의 핵심 자산 일부를 인수했다.

이로써 NYCB의 자산은 지난해 12월 기준 1163억 달러로 불었다.

시장은 이날 NYCB의 주가 폭락에서 지난해 3월 미국‧유럽 중소형 은행의 줄파산 사태를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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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커뮤니티뱅코프 -37.67% 마감
지난해 3월 파산 시그니처은행 인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신호등이 31일(현지시간) 빨간불을 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주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가 지난밤 증권시장에서 장중 반토막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 은행은 지난해 파산한 시그니처은행의 핵심 자산 일부를 인수했다. 금융기관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NYCB는 1일(한국시간) 오전 6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본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10.38달러)보다 37.67%(3.91달러) 급락한 6.47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5.58달러까지 밀려 낙폭을 46.24%까지 확대했다. 반토막 문턱까지 도달하고 낙폭을 일부 만회해 장을 닫았다.

로이터통신은 “NYCB가 손실을 봤고, 배당금을 70%까지 축소한 영향을 받았다”며 “지역 대출기관의 수익 감소를 포함한 건전성 우려가 주가 폭락에 반영됐다는 투자자들의 의견이 있다”고 보도했다.

NYCB는 2022년에 플래그스타은행, 지난해 3월 시그니처은행의 핵심 자산을 인수했다. 이로써 NYCB의 자산은 지난해 12월 기준 1163억 달러로 불었다. 1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은행은 금융 당국에서 더 엄격한 자본과 유동성 요건을 요구받는다.

시장은 이날 NYCB의 주가 폭락에서 지난해 3월 미국‧유럽 중소형 은행의 줄파산 사태를 복기했다. 당시 시그니처은행은 물론, 실리콘밸리은행(SVB), 실버게이트은행이 파산·폐업했고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가 매각됐다.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은행권 위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힘을 받았다. 공교롭게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받았던 3월 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로 인해 NYCB의 하락이 가팔랐다.

뉴욕 기반의 다국적 자산중개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투자자들은 NYCB에서 드러난 경고 신호를 바퀴벌레처럼 본다. 하나가 나타났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많은 것이 숨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이미 혼란에 빠진 상태였다”며 “대출기관이 그 고통을 체감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NYCB의 이날 폭락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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