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치킨 먹고파”…‘아가일’ 매튜 본 감독의 韓 찐사랑 [종합]
이세빈 2024. 2. 1. 11:26
매튜 본 감독이 ‘킹스맨’ 시리즈에 이어 신작 ‘아가일’을 들고 화려하게 컴백했다.
영화 ‘아가일’을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1일 오전 진행됐다.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매튜 본 감독은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과 내한해 ‘아가일’을 소개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이유로 함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매튜 본 감독은 “너무 아쉬웠다. 다음 영화 때 한국에 방문하게 되길 기대한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한 일정을 소화한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을 언급했다. 매튜 본 감독은 “한국에 다녀온 배우들이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했다. 많은 사람에게 영화에 대한 열의가 보여 감탄했다. 나에게 영화 외부 광고 등을 찍어 보내주면서 한국에서 떠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매튜 본 감독은 한국 팬들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매튜 본 감독은 “한국 관객이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때부터 놀라운 성원을 보내줬다. 나는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인데 나의 영화를 받아주는 걸 보면서 마음에 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멀리 있지만, 고향이 아닌 고향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한국인들은 따뜻하고 열정적이다. 영국인보다 이 영화를 즐겨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한국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매튜 본 감독은 “톤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했다. ‘아가일’에는 액션, 로맨스, 코믹, 스릴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어 균형에 중점을 뒀다”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거라는 마음으로 봤으면 한다. 영화를 다 보면 미소를 머금고 극장을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가일’에는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 존 시나, 사무엘 L. 잭슨 등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매튜 본 감독은 “감독으로서 나의 역할은 관객이 캐스팅을 보자마자 ‘어떤 영화를 기대할 수 있겠다’, ‘어떤 캐릭터를 만날 수 있겠다’고 이해시키는 것”이라며 “헨리 카빌은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지만, 슈퍼 스파이 아가일 역에 딱 맞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헨리 카빌의 플랫탑 헤어스타일에 대해 “‘아가일’의 아이코닉한 실루엣을 만들고 싶었다. 1980년대 당시 유행하던 스파이물에서 보여지는 실루엣이 있었고 플랫탑 헤어까지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캐릭터를 완성하게 됐다”고 했다. 여기에 “내가 생각했던 완벽한 이미지와 맞아떨어졌다.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호흡을 맞추고 싶은 한국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 “한국 콘텐츠를 볼 때마다 너무 훌륭해 감탄한다. 자주 말하지만, ‘올드보이’, ‘부산행’,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는 강렬한 정체성이 있다”며 “(한국 배우들의) 얼굴은 강렬하게 남아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빨리 한국에 방문해 많은 사람과 대화하며 이해도를 넓히고 싶다. 한국 감독, 배우들과 협업해보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매튜 본 감독은 “항상 한국에서 보내주는 성원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추후 한국에 방문하게 되면 프로모션으로 2~3일 짧게가 아니라 길게 머물며 진짜 한국을 느껴보고 싶다”며 “또 지상 최고의 치킨을 가진 한국에 가서 꼭 치킨을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아가일’은 오는 7일 개봉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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