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들 발리를 좋아해?
강민지 2024. 2. 1. 11:25
패션 에디터와 패션 PR, 패션 콘텐츠 디렉터, 패션사 대표가 발리에 빠진 이유.
「 HYATT REGENCY BALI 」
지난 4년간의 휴가를 발리에서 보냈다. 발리엔 다 있다. 수준 높은(가격대 역시 높지만!) 리조트부터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 흥미로운 로컬 음식점까지! 추천하고 싶은 곳은 하얏트 리젠시(Hyatt regency)다. 호텔이 위치한 사누르는 온전한 ‘쉼’이 가능한 조용한 동네. 일어나선 로컬들과 해안가를 따라 산책을 하고, 낮엔 수영장에 누워 여유를 즐긴다. 남는 에너지는 짐에 가서 쓴다. 해가 내려앉으면 호텔 내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향해보라. 수준급 피자가 가격도 합리적이니까. 그렇게 2~3일을 푹 쉬다 보면 ‘이거야말로 진정한 휴가’란 생각이 절로 든다. 발리에서 5일 이상 머물 예정이라면 절반은 쿨한 바나 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한 창구나 스미냑에서 신나게 놀고, 마지막 2-3일 정도 사누르에서 휴가를 마무리하면 어떤가. 이종현 (〈트렌비〉 대표)
주소: Jl. DanauTamblinganNo.89, Sanur, DenpasarSelatan, Kota Denpasar, Bali 80228, Indonesia
「 POTATO HEAD BALI 」
포테이토 헤드(Potato Head) 호텔. 지역이야 포테이토 호텔이 위치한 스미냑보다는 창구(canggu)를 선호한다. 그런데도 이 호텔을 추천하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한다. 바로 포테이토 호텔이 누구보다 지속가능성에 ‘진심’이라는 점. 포테이토 헤드에선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포테이토 헤드는 음식물 쓰레기로 친환경적인 소재를 만들고 벽돌을 재활용해 어메니티 패키지를, 이미 버려진 플라스틱 따위로 근사한 의자나 표지판 더 나아가 아트 피스까지 신통방통하게 제작한다. 그리고 당신도 이 환경 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고 체크인을 하자마자 텀블러를 선물로 건넨다. 그렇다고 교과서처럼 지루할 리 만무하다. 인피니티 풀을 갖춘 이곳의 비치 클럽은 핫하고 활기가 넘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숨이 탁 막히게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선셋 파크는 또 어떻고. 또한 요가나 명상, 댄스, 인도네시아 전통 주스인 ‘자무’ 만들기 등 호텔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하루를 촘촘하게 채우기도 좋다. 일부 유료 클래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무료. 페루 출신의 셰프가 이끄는 Dome은 내추럴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2024년 1월 막 따끈따끈하게 오픈했다. 강민지(〈엘르〉 디지털 에디터)
주소: Jl. PetitengetNo.51B, Seminyak, Kec. KutaUtara, KabupatenBadung, bali 80361
「 SAND BAR 」
발리는 특별하다. 이미 2번이나 다녀왔지만, 귀국하자마자 ‘한 달 살기’를 고대할 만큼. 대가족이 떠나 유명 관광지만 돌기에도 바빴던 지난번과 달리 이번엔 부쩍 가까워진 친구와 함께 창구에 묵었다. 그 중 완벽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샌드 바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 이곳은 밤이 되면 클럽으로 변한다. 그러니 낮엔 바다를 보며 칵테일 한 잔을, 새벽엔 모래사장 위로 음악과 춤을 즐기면 된다. 급할 것 없는 창구에서 저녁은 대부분 이런 식이다. 바닷가에서 노을을 감상하다 바통 보롱 비치 근처에서 느지막한 저녁을 먹는다. 이즈음에 올드맨(Old Man’s)이나 모텔 멕시콜라(Motel Mexicola)에서 신나는 음악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런 곳들은 새벽 1시만 돼도 문을 닫아 못내 아쉽다. 바로 그때 그 주변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해변가로 향하는 거다. 그러면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샌드 바가 빛을 발한다. 이 독특한 공간에서는 누구나 춤을 춘다. 그게 가장 자연스럽기에. 설사 클럽을 좋아하지 않는 이도 특별한 분위기에 젖어 밤을 만끽할 수 있으니 꼭 들러 보길! 이정현 (패션 PR)
주소: Jl. Pantai Batu Bolong, Canggu, Kec. KutaUtara, KabupatenBadung, Bali, Indonesia
「 PEELS RECORDS & BAR 」
창구의 분위기는 좋지만 너무 복잡하다면 북쪽 지역인 페레레난을 추천한다.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으면서 보다 한적해서 여유롭게 짱구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 그 중 필스레코드 앤 바는 칠(chill)한 분위기에서 DJ 음악과 수준 높은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찐 힙스터들의 성지! 작은 레코드샵의 비밀의 문을 열고 입장하는 스픽이지 바로 하우스, 펑크, 소울, 재즈, 힙합 등 그날 DJ에 따라 다른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빨간 조명 아래서 칵테일을 마시며 기분 좋은 음악을 들으면 흥이 절로 오른다. 유명한 DJ가 오는 날이나 주말에는 파티가 열리는데 스타일리시하고 잘 노는 사람들을 잔뜩 만날 수 있다. @peels.records 에서 파티 정보나 DJ 라인업을 확인할 것. 김지후(콘텐츠 디렉터)
주소: Jl. Pantai PererenanNo.70p, Pererenan, Kec. Mengwi, KabupatenBadung, Bali 80351
「 BLACKLIST COFFEE ROASTERS 」
창구에서 제대로 된 드립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땐 블랙리스트로 향한다. 화려한 로스팅 대회 수상 경력을 지닌 호주에서 건너온 커피 로스터리로 브런치 메뉴도 같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런던 포그 스파이스 피어 아이스 라테 등 이색적인 맛의 시그니처 메뉴가 인기지만, 나의 최애는 드립 커피. 선호하는 맛과 취향에 맞게 매니저가 추천을 해주는데 언제나 내 입맛에 딱 맞다. 와인잔에 따라 음미하기 때문일 때 왠지 향도 더 진하게 느껴지고 와인처럼 음미하게 된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빈과 티셔츠 컵 같은 굿즈도 감각적이다. 김지후(콘텐츠 디렉터)
주소: Jl. Tanah Barak No.6, Canggu, Kec. KutaUtara, KabupatenBadung, bali 8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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