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념합시다" 한동훈, 문경 순직 소방관 추도... 오후엔 빈소 방문도[포토버스]

김성룡 2024. 2. 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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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경북 문경 공장 화마에 숨진 소방대원들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두 영웅을 기리는 추모 묵념을 할 것을 제안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오늘 새벽 경북 문경에서 27세 김수광 소방교, 35세 박수훈 소방사께서 시민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순직하셨다"며 "우리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 두 영웅의 용기와 헌신을 품격있게 기리고 유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발언한 뒤 순직 소방관을 추도하는 묵념을 제안했다.

순직 소방관 추모하며 묵념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 김성룡 기자

한 위원장의 제안에 비대위 참석자 전원이 일어나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 예정됐던 인재영입위원회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 참석과 박형준 부산시장 접견 일정을 취소하고 문경에 방문해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를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경북 문경시 육가공공장에서 불이 나 구조대원 2명이 숨졌다. 순직한 소방관들은 각각 20대와 30대로, 화재 진압 도중 건물에 고립되면서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예지 비대위원의 의자를 밀어넣어주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한편 이날 시각 장애인인 김예지 비대위원을 안내하며 회의장에 입장한 한 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국회의원 세비를 국민 중위소득 수준에 맞추자는 제안을 했다. 국회의원의 보수를 말하는 세비는 사실상 일반 직장인에게는 급여에 해당하는데, 올해 세비는 전년 대비 1.7% 오른 연 1억5700만 원 가량으로 확정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위소득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540만 원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6480만 원 가량이다. 한 위원장의 제안은 현행 세비의 절반 이상을 줄이자는 셈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한 위원장은“최근에 물가인상율이나 공무원 급여인상율과 연동돼 국회의원들의 세비를 인상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이 여러 비판을 하는 걸로 안다”며 “이 기회에 세비 문제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낸 정치개혁과 다르게 제 개인 생각”이라며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고, 단순한 고위공직자가 아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임무와 영예에 걸맞은 세비가 지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오른쪽)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벌언을 듣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어 “우선 제 개인 생각이지만 여야 진영을 넘어서 국민 눈높이를 감안해서 진지하게 논의하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왜냐하면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분들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국민에 봉사하고 헌신하기 위해 이 길에 나선 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정 세비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것이다. 당내에서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문제는 아니다”며 “이게 한 번에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제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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