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경쟁력 회복"…대형마트, 초저가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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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업계에서 연초부터 '가격 파괴'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e커머스 시장으로 옮긴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대형마트의 본업 경쟁력인 가격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먹거리와 생활필수품 등을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 심리와 물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마트에 와야 하는 이유는 가격이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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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소비심리 위축
오프라인 매장 유인 자구책
대형마트 업계에서 연초부터 '가격 파괴'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초저가 상품'으로 녹이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e커머스 시장으로 옮긴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대형마트의 본업 경쟁력인 가격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이달부터 소비생활 지원 프로젝트 ‘이번주 핫 프라이스’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식품·생필품 가운데 매주 하나의 상품을 선정해 초저가로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롯데마트가 가장 먼저 꺼내든 품목은 쌀이다. 오는 4일까지 전 점에서 ‘정갈한 쌀’(10㎏)을 정상 판매가 대비 38% 할인해 판매한다. 할인은 엘포인트 회원이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적용된다. 1인당 1포만 살 수 있다. 2주차 품목은 가족 먹거리 상품 가운데 하나를 선정할 계획이다.
연초 초저가 경쟁에 불을 붙인 대형마트는 이마트다.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식품 3대 핵심상품과 가공, 일상용품 40개 상품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연중 '가격파격 선언' 행사를 도입했다. 지난달에는 삼겹살, 대파, 호빵을 정상가 대비 최대 40% 싼 가격에 선보였다. 이달에는 소불고기와 양파, 냉동만두를 최대 41% 저렴하게 내놨다.
홈플러스도 매달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대 반값에 선보이는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내놨다.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설 명절을 테마로 각종 제수용품과 축·수산물, 과일 등 신선식품을 준비했다. 특히 오는 5일까지는 ‘홈플 5일장’ 행사에서 ‘보리먹고 자란 돼지’(보먹돼)와 ‘당당치킨’을 포함한 20여 종의 먹거리를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 업계가 연초부터 최저가 경쟁에 돌입한 것은 코로나19 엔데믹(일상적 유행) 전환 이후에도 실적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면서다. 감염병이 강타하며 e커머스 시장으로 옮겨간 소비자들은 여전히 온라인 공간에서 쇼핑 중인데, 고물가와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며 지출까지 줄인 탓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 중 내구재와 비내구재, 준내구재 등 모든 분야의 소매판매가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 지표는 지난해 12월 8% 감소했고, 특히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에서는 전월 대비 0.7%가 줄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8%나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초저가 할인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급성장한 이커머스 시장이 빠른 배송과 저가 공세로 시장 장악력을 높이면서 충석 고객 확보를 위해선 본업 경쟁력이 높일 수 있는 가격 정책이 필수적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먹거리와 생활필수품 등을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 심리와 물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마트에 와야 하는 이유는 가격이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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