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2차관 "반도체 전력 공급 대안으로 SMR 검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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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대안중 하나로 소형모듈원전(SMR)을 꼽았다.
최남호 2차관은 이날 SMR에 대해 "전력 계통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최근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대안으로써도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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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대안중 하나로 소형모듈원전(SMR)을 꼽았다. SMR은 발전 용량이 300메가와트(MW) 정도의 소형 원자로로 대형 원자로에 비해 건설 기간이 짧고 수요지 인근에 건설할 수 있어 송전망 설치 문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포시즌스 호텔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원전 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SK(주), GS에너지,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GS건설, 삼성물산, ㈜우진, ㈜삼홍기계, 클래드코리아 등이 참석했다.
최남호 2차관은 이날 SMR에 대해 "전력 계통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최근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대안으로써도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달 15일 반도체를 주제로 한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 산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원전은 이제 필수"라며 "탈원전을 하면 반도체뿐 아니라 첨단 산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총 10기가와트( GW)의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우선 2036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3GW를 공급하고 향후 호남 지역의 재생에너지나 동해안의 원전 전력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날 최 차관이 발언은 여기에 용인 클러스터 인근 지역에 SMR을 건설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최 차관은 "SMR 산업은 대형 원전과 달리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민간이 참여하는 SMR 사업화 전략을 올해 중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현재 제도 정비 및 사업 개발에 대한 업계 의견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최 차관은 국내 제작업체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SMR 파운드리(제작거점)'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적인 제조기술 등의 개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주제인 SMR은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무탄소 전원으로, 대형원전 대비 뛰어난 안전성과 운전 유연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세계 주요국에서 약 80여종의 SMR이 개발중이다. 미국 뉴스케일 모델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독자 노형 개발을 위한 40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사업에 착수했으며 올해부터 SMR 사업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우리나라는 170MW급인 혁신적 SMR을 개발해 2028년까지 표준설계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율적 추진을 위해 지난해 2월 비영리재단법인 혁신형 SMR 사업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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