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으로 ATM 터뜨리고 현금탈취…대범한 범행 500건 발생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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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대거 유입으로 인해 각종 사건 사고가 늘고 있는 독일에서 최근 현금인출기(ATM) 폭파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치안청(BKA)은 2022년 전국에서 이러한 ATM 폭파 절도 사건이 496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수사당국은 ATM 폭파 절도 용의자의 70% 이상이 외국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네덜란드도 잉크 폭탄으로 ATM 폭파 절도를 크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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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폭파 용의자, 70% 이상 외국인일 듯
이민자의 대거 유입으로 인해 각종 사건 사고가 늘고 있는 독일에서 최근 현금인출기(ATM) 폭파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오전 2시30분께(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외곽 라이니켄도르프의 한 쇼핑몰에서 격한 폭발음이 들렸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용의자 3명은 쇼핑몰 안에 있는 은행 지점 ATM을 폭파하고 돈을 챙긴 뒤 차를 몰고 도주했다. 미처 주워 담지 못한 유로화와 부서진 ATM 기계 잔해들은 바닥에 그대로 널려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치안청(BKA)은 2022년 전국에서 이러한 ATM 폭파 절도 사건이 496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매일 밤 1곳 이상의 ATM이 절도범에 의해 폭파되는 셈이다. BKA 대변인은 "폭발물 사용이 증가하면서 상황은 점점 위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ATM 기계에 가스를 주입하는 방식을 주로 썼지만, 몇 해 전부터 폭발물을 설치해 터트리는 사건이 늘고 있다. 강철로 된 금고 문짝도 30m까지 날려버릴 수 있는 폭발물이 점점 더 많이 쓰인다고 현지 매체 디벨트는 전했다.
수사당국은 ATM 폭파 절도 용의자의 70% 이상이 외국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에 거점을 둔 폭력조직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네덜란드 바로 옆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지역의 ATM이 주요 표적이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주로 모로코 출신인 이들은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독일과 네덜란드 국경을 넘나들며 범행해 '아우디 갱'으로 불린다.
일각에서는 ATM에 보호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를 들어 ATM이 외부 충격을 받으면 자동으로 잉크 카트리지가 터뜨려져 돈을 훔쳐 가더라도 지폐를 못 쓰게 만드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앞서 독일철도(DB)는 과거 매표기 폭파 절도를 막기 위해 이 같은 '잉크 폭탄'을 장착한 바 있다. 네덜란드도 잉크 폭탄으로 ATM 폭파 절도를 크게 줄였다. 디벨트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독일은 이런 보호조치가 법으로 의무화되지 않았다"며 "ATM 폭파범들에게 독일은 여전히 천국"이라고 지적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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